공약이행 3년 연속 ‘최우수’… ‘발품’ 팔며 현장으로

41% 이행 완료… IB학교 활성화엔 엇갈린 평가
몸 근육‧마음 근육 튼튼히… ‘1인생책’ 운동 성과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취임 3년을 맞았다. 그동안 윤 교육감은 ‘발품’을 팔며 현장을 찾아 현안을 해결하려는 ‘능동적 자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년 임기를 남긴 시점에서, 윤 교육감에 대한 ‘공(功)과 과(過)’에 대해 가장 적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부분은 공약 이행률이라 할 수 있다. 그 점에선 합격점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종합평가 최우수 등급(SA)을 받았기 때문이다. 몸근육과 마음근육을 튼튼히 하고 충북교육에 IB학교를 활성화 시키려고 시도한 것 등은 치적으로 삼을 수 있다. ‘취임 3주년’을 맞아 윤 교육감을 인터뷰했다. 편집자

- 최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종합평가 최우수 등급(SA)을 받았다. 충북교육청의 공약이행 상황과 이행률은.
▶충북교육청은 총 46개의 공약 과제 중 지난해까지 19개(41%) 과제를 이행 완료했고 현재 27개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 중에 있다. 취임 후 도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추진 과정 또한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결과 그와 같이 우수한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종합평가 뿐만 아니라 세부 분야별 평가인 공약완료도, 2024년 목표달성, 주민소통 세분야 전체에서 모두 최우수 등급(SA)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남은 27개의 과제 또한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공약사업 이외에 충북교육청의 주요 사업 추진현황과 성과는.
▶3년 동안 총역량을 집중해 실력다짐 충북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가장 집중했던 분야는 ‘격차없는 교육 실현’과 ‘학생 중심의 실력교육 강화’다.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난독증과 경계선 지능 학생 치료비 지원, 방학과 학교급 전환기 학력교실 운영,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플랫폼 다채움으로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필요에 맞는 학습을 지원해 기초학력 보장과 학습 격차 해소에 기여했다. 또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충북 온라인학교를 개교하고, 이동과학실, 꿈의 책버스, 찾아가는 SW‧AI체험교실 등으로 교육기회 불균형 줄였다. 소외 계층 지원으로 문화·예술 참여 프로그램,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확대, 이주배경 학생을 위한 한국어학교설립이 추진됐고, 충북 나우 늘봄학교는 돌봄 부담 및 사교육부비 경감에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 충북교육의 핵심정책을 ‘실력다짐 충북교육’이라 할 수 있겠는데, 주요 성과는.
▶충북교육을 믿고 함께 해주신 도민 여러분 덕분에 충북교육청이 추진한 ‘실력다짐 충북교육’이 크고 작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충북교육의 5대 핵심 정책이 있는데요, 먼저, ‘어디서나 운동장’ 정책을 통해 아이들이 아침 틈새 시간에도 활동할 수 있게 예산을 지원하고 공간도 넓혔다. 또 ‘언제나 책봄’ 정책으로 학생들의 문해력과 사고력 향상 뿐만 아니라 도덕적 상상력과 마음근육을 키웠다. 특히 1학생 1인생책 운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만의 인생책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독서와 함께 명상·필사 활동을 병행해 디지털 역기능을 대응하고 학생들의 마음건강도 챙기고 있다.
- 이밖에 3년 동안의 가시적 성과를 소개한다면.
▶2024년 교육부가 실시한 지방교육재정 분석에서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돼 교육부장관상과 특별교부금 15억원을 확보했고, 지역기반형 유아교육·보육 혁신지원 사업과 한국어교육 기반 국제교류 활성화 사업 시행 교육청으로 선정돼 24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았다. 이외에 감사·청렴 분야 5건, 재정·회계 분야 7건, 정보공개·기록 분야 4건, 국민 행복 민원 1건, 도서관 관련 2건, 학부모 교육참여 1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기관 평가 실적을 보였다.
- 현재 추진 중인 충북교육청의 공약사업은.
▶현재 추진중인 공약사업은 자기성장 프로그램 운영, 다문화, 탈북학생, 노벨 영재 교육, 글로벌 리더 양성 프로그램 등 27개 과제다. 특히 민·관·학 협력으로 건강한 교육생태계를 조성하는 온마을배움터 사업을 들 수 있다. 지난해 ‘충청북도 온마을배움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고 올해는 도내 11개 시·군과 지역을 상호개방하고 지속적으로 온마을배움터 사업을 이어간다는 내용을 담은 지역상호개방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앞으로도 온마을배움터 사업을 통해 도내 온마을이 교육의 품이 돼 학생 성장을 지원하는 배움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작은 학교 지원 활성화 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작은 학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3년 ‘작은 학교 활성화 종합 계획’을 발표하고 모든 아이들이 풍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면.
▶저는 3년 전 취임사에서 ‘가르침과 배움이 있는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선생님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곧 우리 아이들의 성장이라는 생각으로 달려왔다. 그러나 현장의 어려움을 마주할 때마다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과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특히 교육활동 보호와 교원정원 감축, 학교안전에 대한 정책들은 교육청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타 시·도 교육청의 안타까운 사례들을 접할 때마다, 이러한 제도적 노력들이 현장 교사들에게까지 제대로 닿고 있는지 고민하고 되돌아보게 된다. 김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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