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의사 ‘있다’ 45.7% vs ‘없다’ 28.6%
지역 정착 의사엔 절반 가까이가 ‘부정적’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시행된다면 진학할 의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있다’ 45.7%, ‘없다’ 28.6%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및 지역거점국립대 진학 관련 수험생 설문조사에서 진학 의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면, ‘매우 그렇다’ 17.4%, ‘그렇다’ 28.3%, ‘보통’ 25.7%, ‘아니다’ 16.2%, ‘매우 아니다’ 12.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30일~7월 4일까지 5일간 온오프라인 설문으로 진행됐으며 설문 대상은 수험생과 학부모 666명이다.
진학 의사가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양질의 수업과 연구 등 교육 환경이 우수할 것 같아서’가 38.5%, ‘취업이 잘 될 것 같아서’가 23.5%, ‘명문 대학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가 19.6%, ‘장학금이나 기숙사 등 학생 지원이 강화될 것 같아서’가 13.9%, 기타 4.6%로 응답했다.
‘지거국대 진학 후 해당 지역에서 취업 및 정착을 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엔 ‘매우 그렇다’ 8.1%, ‘그렇다’ 18.2%, 보통 26.7%였고, ‘아니다’와 ‘매우 아니다’가 31.4%, 15.6%로 나와 절반 가까이가 부정적 의사를 표명했다.
여전히 수도권 중심을 선호하는 까닭에, 고른 인재 분포에 따른 지역균형 발전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학 의사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방으로 가고 싶지 않아서’가 55.0%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거점 국립대 경쟁력 향상이 불확실해서’가 25.9%, ‘다른 대학에 가고 싶어서’가 12.7%, ‘입결 점수가 높아질 것 같아서’가 1.2%, 기타 5.2%로 집계됐다.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입시 경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인식엔 ‘매우 그렇다’ 9.2%, ‘그렇다’ 23.2%, ‘보통’ 26.5%였고, ‘아니다’와 ‘매우 아니다’가 26.8%, 14.3%를 차지해 부정적 인식이 약간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입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상위권 대학이 추가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수험생 중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시행되더라도 어느 지역에 해당하는 대학이냐에 따라 또다른 서열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명기 기자 demiankk@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