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을 만나 '9·2 노정합의' 이행을 위한 국회의 역할을 촉구했다.

9·2 노정합의는 2021년 9월 당시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보건의료인력 처우 개선 등에 합의한 것을 말한다.

보건의료노조는 합의 사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해법이 마련되지 않으면 24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복지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합의가 이행 협의체라는 틀 안에서 논의돼 오다가 윤석열 정부였던 2023년 5월 중단됐다"며 "합의가 이행됐다면 지금 현장은 인력배치 기준이 마련됐을 것이고, 공공의료도 확대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코로나 3년 반, 의정 갈등 1년 반을 보내면서 5년 동안 온몸으로 환자를 위해 현장에서 버텨왔다"며 "새 정부가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정부와 국회가 풀지 못하고 싸우고 쌓아뒀던 의료 현장의 어려움과 문제가 많이 있다"며 "국민 건강과 안전이 보다 더 잘 챙겨지는 사회를 만들겠다. 책임 있게 듣고 움직이겠다"고 화답했다.

남인순 의원은 "숙제를 주셔서 저희가 열심히 공약에 반영하고 국정기획과제에도 포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보건의료 현장은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현장이다 보니 여러분이 파업하지 않게 민주당이 잘 풀어나가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