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FC가 지난 20일 천안시티FC와의 '충청더비'에서 2대 1로 승리하며 김길식 감독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새 사령탑인 김 감독은 첫 경기에서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이승재, 가브리엘, 페드로가 골문을 노렸고, 측면에는 이강한과 최강민이 위치했으며, 중원은 김영환과 김선민이 책임졌다.
'캡틴' 윤석영, 반데아벌트, 허승찬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고, 이승환이 골문을 지켰다.
충북청주FC의 첫 번째 슈팅이 곧바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2분 천안FC 이광진의 패스를 가로챈 충북청주FC의 이강한이 이승재에게 볼을 연결했다.
볼을 받은 이승재의 강력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충북청주FC가 초반부터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천안FC는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 강영훈의 슈팅이 땅에 맞고 튀어 올랐고 이 볼을 툰가라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1대 1 동점을 만들어냈다.
추가 득점 없이 동점으로 전반을 마친 충북청주FC는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후반 9분 경합 상황 속 가브리엘의 슈팅이 골문 옆으로 아쉽게 벗어났다.
승리가 간절한 충북청주FC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0분 페드로와 선제골의 주인공 이승재가 나가고 서재원과 이동원이 투입됐다.
교체 이후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2분 김영환의 패스를 받은 가브리엘이 절묘하게 감아 찬 볼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2대1로 다시 앞서나갔다.
충북청주FC는 남은 시간 집중력 높은 수비로 2대1 스코어를 지켜냈고 결국 김 감독의 '데뷔전 데뷔승'을 만들어내며 다시 한 번 청주종합경기장을 진청색으로 물들였다.
김 감독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고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명확히 보여줘서 정말 고맙다"며 "감독으로서 4년 만에 거둔 승리이기에, 오늘만큼은 어느 때보다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데뷔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충북청주FC는 기세를 몰아 오는 26일 오후 7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김포FC와 경기를 통해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김민환 기자 kgb526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