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SK하이닉스 공원 조성 맞손...시민들도 ‘호응’
충북 청주시와 SK하이닉스가 손을 잡고 조성한 솔밭근린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갈수록 늘고 있다.
23일 청주 흥덕구 복대동에 위치한 솔밭근린공원에는 산책을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날 공원을 찾은 전모(38·회사원)씨는 “직장 동료들과 식사를 마치고 매일 산책 겸 나들이 하고 있다”며 “매번 느끼고 있지만 이 곳에 오면 산책길이 깔끔하게 조성돼 근처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특히 공원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황톳길’도 조성돼 맨발 걷기를 하는 시민들도 부쩍 많아 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청주시와 ‘1사1공원 행복가꾸길’ 협약을 체결, 솔밭근린공원 ‘행복정원’에 450m 길이의 ‘맨발 걷기 길과 황토체험장(15㎡)을 조성했다.
청주시 복대동에 거주하는 윤모(63·자영업)씨는 “은퇴 후 아내와 함께 공원을 찾아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며 “청주시와 SK하이닉스가 황톳길을 조성해 공원 찾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노인들이 운영하는 ‘솔솔카페’도 눈길을 끈다.
솔솔카페는 청주 흥덕시니어클럽 노인 15명이 운영하는 ‘시니어 카페’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문을 여는 이 카페는 하루 3명씩 운영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를 판매한다.
이들은 흥덕시니어클럽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아 투입된 전문 인력(?)이다. 수 개월에 걸쳐 교육을 받고 실습했기에 커피 맛이 제법이다.
이 카페에서 4년째 일하는 장모(68)씨는 “레스토랑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시니어클럽 회원들과 솔솔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며 “봄과 가을에는 줄을 서서 음료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원 내 위치한 ‘SUPEX 야외 공연장’도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다.
지난 6월 SK하이닉스는 구성원 사기 진작과 시민들의 볼거리 제공을 위해 ‘2025 THE 캠퍼스 비긴 어게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인기가수 ‘잔나비’와 ‘정예원’이 공연자로 나서 행사장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이 공연을 보기 위해 공원을 찾은 김모(28)씨는 “퇴근 후 솔밭근린공원에서 평소 좋아했던 가수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여자친구와 함께 공연장을 방문했다”며 “행사장에 약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마치 유명 대형 가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청주시와 협약으로 3년간 솔밭근린공원을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가고 있다”며 “환경개선 활동과 작은 음악 행사도 개최해 쉬고 즐길 수 있는 공원 만들기에 주민들과 다같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