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농촌을 물들이는’ 충북 전역 무대로 50여편, 800여회 공연 진행

▲ 만종리대학로 극단 공연 모습. <사진 만종리대학로극장 제공>

단양의 오지마을 만종리에 터를 잡은 만종리대학로극장이 귀촌 10주년을 맞아 연극 ‘고흐–해바라기’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7월 1일~8월 9일 매일 오후 7시 30분 만종리대학로극장(예술을 배달하는 우체국)에서 진행된다.
연출은 극단 창립자 허성수 감독이 맡아 단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만종리대학로극장은 2015년 서울 대학로에서 활동하던 연극인 허성수 감독이 고향인 단양 만종리로 귀촌하며 창단한 극단이다.
귀촌 이후 10년 동안 단원들은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며 지역에 뿌리내렸고 폐우체국을 개조한 ‘빨간집 극장’에서 연극 활동을 이어왔다.
극단은 충북 전역을 무대로 50여편, 800여회 공연을 하며 ‘예술로 농촌을 물들이는’ 독특한 행보를 이어왔다.
허 감독은 “귀촌과 예술, 두 길을 동시에 걷는 지난 10년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마을과 함께 성장해 온 시간이었다”며 “이번 공연은 고흐가 ‘노란집’을 꿈꿨던 것처럼 우리 극단이 지켜온 빨간집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라고 말했다.
‘고흐–해바라기’는 남프랑스 아를에서 고흐가 보낸 시절과 그의 내면을 조명하며 고독한 예술가의 시선을 통해 자연 속에서 예술의 길을 찾아온 극단의 이야기를 중첩시킨 작품이다. 단양 장승주 기자 ppm645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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