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지사, 독일 뒤스부르크 폐회식서 대회기 인수
가야금·판소리·디제잉·부채춤 어우러진 공연으로 충청 알리기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충청권 4개 시도는 U대회 개최 도시 자격을 상징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대회기를 인수하며 세계 스포츠무대에 차기 개최지 충청권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강창희 충청 U대회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명예 조직위원장인 이장우 대전시장·최민호 세종시장·김영환 충북지사·김태흠 충남지사는 28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뒤스부르크 노드 환경공원에서 열린 라인-루르 U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대회기를 인수했다.
이날 레온즈 에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은 요르크 뵈어스터 독일 대학스포츠연맹 의장으로부터 대회기를 받아 강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각 시도지사는 차례로 대회기를 흔들며 차기 개최를 각국에 공식적으로 알리는 한편, 2년 뒤 열릴 대회의 성공을 다짐했다.
이날 인수된 대회기는 우리 선수단과 함께 한국으로 운반돼 2027년까지 조직위원회가 보관하게 된다.
앞서 내달 8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리는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D-2년 기념 흥이나유 페스티벌’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대회기 인수에 이어 다음 대회 장소인 충청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관중석 천장에서 내려온 가야금을 연주하는 박선주씨의 무대로 시작된 공연은 도포와 갓을 입은 판소리 명창 정보권씨의 ‘충청의 울림’으로 이어졌다.
이어 수묵화를 형상화한 영상이 무대를 가득 채웠고, 11명의 무용수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안무를 선보이며 관객을 매료시켰다.
무대 후반에는 전통 가야금 선율과 DJ의 빠른 비트, 판소리와 부채춤이 어우러지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관중석에서는 기립박수가 쏟아져 나오면서 2027년 충청 U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높였다.
문화 공연은 '스포츠 그 이상 의미 있고 색다른 여정'이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되며 2027년 충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세계에 약속했다.
강창희 조직위원장은 “충청은 한국의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중심 지역”이라며 “충청권 4개 시·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전 세계에 지속가능성과 포용의 가치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2년 동안 참가 선수들의 도전이 의미 있고 색다르게 추억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년마다 열리는 U대회는 세계 대학생 스포츠 최대 축제로, 올림픽과 더불어 양대 국제 스포츠 종합 경기대회로 꼽힌다.
지난 16~27일 독일 하겐, 보훔, 에센, 뮐하임안데어루르, 뒤스부르크 등 라인·루르 5개 지역과 베를린에서 진행된 올해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종합 4위를 기록했다.
충청 U대회는 2027년 8월 1~12일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에서 개최되며 양궁, 펜싱, 체조 등 18개 종목에 150개국의 1만5000여명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1997년 무주·전주 동계와 2003년 대구 하계·2015년 광주 하계에 이어 네 번째로 개최된다. 지역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