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평 장날 맞아 음식점 등 영업 못해

▲ 증평군은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마을별로 지원할 생수를 군청 직원들이 차량에 싣고 있다. 김병학 기자

빠르면 6일 오후 늦게 임시 복구 완료


“오늘 증평 장날인데 영업을 할 생각조차 못하고 있어요. 전쟁이 발발한 것도 아닌데 송수관 하나 파열됐다고 증평군 전체가 단수가 된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6일 증평 장날을 맞아 전통시장을 찾은 주민 이모(56)씨는 “어제부터 물이 나오지 않아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샤워는 꿈도 못꾸고 식당도 문을 닫아 끼니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복구가 언제될지 몰라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주민들을 위해 스포츠센터와 지역내 6개 대형마트에서 1인당 400ml의 생수 5개씩을 받아 갈증만 해결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등 공동단지와 사회복지시설 등에는 급수차를 동원에 제한 급수를 하고 있으나 평상시에 비하면 턱도 없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학교와 도서관, 문학관, 상가 등은 식수는 물론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폭주하고 있다.
주민 김모(여·45)씨는 “사전에 안내가 되었으면 각 가정에서도 사전에 물이라도 받아놓았을 텐데 물을 받아놓지 못한 가정에서는 화장실 사용도 못하고 빨래도 세탁기에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송수관을 추가로 설치해 항구적인 복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임시 송수관 연결이 끝나면 녹물 제거 등을 거쳐 수돗물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보강천 상류지역에 비 예보에 따라 폭우가 내릴 경우 하천 수량이 급격히 불어나 공사를 진행할 수 없어 복구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증평군은 인근 지역에서 지원 나온 15t 급수차 58대와 소방차 등을 동원해 증평배수지에 계속 물을 공급하고, 아파트 단지 저수조에도 비상급수를 하고 있으나 단독주택과 상가 등은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한국수자원공사와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복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오전 5시 3분께 증평군 도안면 사곡리 화성보 하상 지하에 묻혀있는 600㎜ 송수관로 파손으로 증평배수지에 정수 공급이 끊겨 5일 오후 2시 20분부터 증평읍내 1만8175가구에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증평 김병학 기자 kbh779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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