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수 국회사무처 전 입법차장이 국제의회연맹(IPU) 사무총장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전 차장은 지난 1일 마감된 IPU 사무총장 공모에 입후보했다.
세계 각국 의회 간 협력 기구인 IPU의 차기 사무총장 임기는 4년이다. 내년 4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IPU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그에 앞서 올해 하반기에 20명 규모의 1차 후보 명단(shortlist)이 발표된 후 집행위원회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 5명이 선정된다.
전 후보는 국회 차원의 지지 속에 입후보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전 후보 추천서에서 "계엄령 위기 이후 대한민국 국회가 놀라울 만큼 민주주의 회복력을 지니고 있다"며 "전 후보가 아시아 출신으로서 혁신 분야에서 검증된 리더십을 발휘해 IPU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의원들도 전 후보를 응원했다.
외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136년 IPU 역사에서 아시아 출신 사무총장은 한 명도 없었다. 30년 입법전문가 경력을 지닌 전 후보가 그 간극을 메우고자 나섰다"며 전 후보 지지 의사를 전했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건 의원은 최근 전 후보를 만나 "광복 80주년, 국회 개원 77주년을 맞이해 세계 의회라고 할 수 있는 IPU 사무총장을 배출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IPU는 정부 간 기구가 아닌 의회 간 기구이지만 선거 과정에서 의회외교와 정부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전 후보는 입법고시(수석합격)로 1992년 국회사무처 사무관에 임용된 이후 LA총영사관 영사(입법관), 의사국장, 기획조정실장, 정무위원회 및 법제사법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입법차장(차관급) 등을 거쳤다. 현재 삼성화재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