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과학기술수도’·세종 ‘행정수도완성’·충남 ‘동서횡단철도 조기 확정’
국정기획위,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
이재명 대통령의 충청권 핵심 공약인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과 ‘대덕연구특구 AI·우주산업 중심지 육성’. ‘대통령 세종집무실 조기 건립’ 등이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어 이재명 정부 5년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공개했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이 대통령 임기 동안 달성해야 할 5대 국정목표와 23대 추진전략, 123개 국정과제, 재정지원 계획, 입법추진 계획으로 이뤄졌다.
시·도별 현안은 7개 공약과 15대 추진과제로 정리해 발표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이 공약한 사안과 현장 연설, 도와 시군 건의 사항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충북 1순위는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 추진이다.
청주교도소 이전을 통해 교육문화특구를 조성하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산업클러스터도 구축도 포함됐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적기 착공 등 광역철도망 확충, 미호강 프로젝트 추진, 내륙 휴양관광벨트 완성을 위한 관광거점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은 ‘과학기술 수도’ 도약과 혁신도시 완성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대덕연구특구를 AI·우주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인재양성 인프라 지원과 연구원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무너진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구상이다.
대전 도심 철도지하화, 수소트램(2호선) 조기 개통도 포함됐다.
세종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을 조기 추진하고, 중단된 공공기관 이전을 재개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완성할 방침이다.
충청권 CTX 건설을 통해 세종을 광역교통의 중심에 두고,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와 연계해 산업·주거·문화가 융합된 기업혁신 허브를 만든다.
충남은 수도권 1시간 생활권 조성을 목표로 동서횡단철도 조기 확정과 GTX 천안·아산 연장, 제2 서해대교 건설 등이 추진된다.
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국방으로 이어지는 국가첨단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논산·계룡에 국방 관련 기관을 유치해 스마트 국방산업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령·태안·당진의 노후 석탄확력발전소 폐쇄지를 태양광·풍력·그린수소 거점으로 전환한다.
이 같은 충청권 4개 시·도 국정과제는 대부분 대통령 대선공약과 시·도 건의가 일치했다.
이들 공약은 앞으로 지방시대위원회가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협업해 지역공약 이행을 총괄·지원하게 된다. 국가균형성장 종합계획(5년 단위)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우리동네 공약’이라는 이름으로 기초자치단체가 제시한 사업도 이달 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일부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은 “자치분권 기반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으로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지역공약이 체계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재정·제도 혁신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도가 건의한 주요 현안이 대부분 반영된 결과”라며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은 속도를 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정부예산 확보 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