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조직 이식 치료 기대
충북대학교병원이 충청권 최초로 '공공조직은행'에 지정돼 중부지역 인체조직 기증·이식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됐다.
충북대병원은 13일 장례식장에서 충북대 조직은행 개소식을 열고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직은행 설립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재단법인 한국공공조직은행으로부터 공공조직은행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뼈·피부·인대·심장판막 등 국내 기증 인체조직을 채취·가공·보관·분배하는 업무를 비영리 원칙에 따라 수행하는 공공조직은행은 '인체조직안전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운영하는 기관이다.
장기이식과 달리 조직은 감염 검사와 멸균 처리 후 장기간 냉동 보관이 가능해 골 결손 보강, 화상 치료, 인대·힘줄 재건 등 다양한 수술에 계획적으로 활용된다.
그동안 도내에는 조직은행이 없어 수도권이나 타지역에 의존했으나 이번 개소로 충청권과 인근 지역 환자들이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조직 이식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병원은 향후 지역 내 조직 기증 활성화를 위한 홍보·교육과 의료기관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수술 연계 시스템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지역 내 인체조직 기증이 활성화되고 중부권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과 이식 치료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국가 기준에 맞춘 감염병 검사, 품질 관리, 공급 체계를 철저히 운영해 공공의료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용 기자 bigbell@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