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불이난 화물차를 보고 출근길 소방관이 신속히 대응해 큰 피해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당진소방서 석문119안전센터 소속 이윤 소방사는 지난 7일 오전 7시께 경기 화성시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팔달 분기점 인근 2차로에 멈춰 선 1t 화물차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이 소방사는 즉시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자신의 차량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화물차로 달려가 불길을 잡았다.
이어 운전자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소방차량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 교통을 통제하며 2차 사고에 대비했다.
불은 뒤이어 도착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완전히 꺼졌으며, 화물차 적재함 일부만 태우고 진화됐다.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을 이 소방사의 침착한 판단과 빠른 행동이 막은 셈이다.
소방본부는 이 소방사가 2023년 1월 구급대원으로 임용돼 인명구조사 2급 자격을 취득하는 등 현장 대응 역량을 꾸준히 높여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 소방사는 "출근길에 화재를 보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모든 운전자가 차량에 소화기를 두고, 위급 상황에서는 주저하지 말고 사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진 김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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