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합동 세미나, 정책·기술·산업 협력 위한 로드맵 제시

▲ 7일 베트남 하노이 중앙정책전략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블록체인을 통한 디지털 혁신과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합동 세미나. 엑트아이 제공

베트남 정부가 지난 6월 가상자산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공식화 한 가운데 한국과의 정책·기술(블록체인.가상회페)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베트남 하노이 중앙정책전략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블록체인을 통한 디지털 혁신과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합동 세미나는 양국 정부·산업계·학계가 총망라된 첫 대규모 공식 행사로, 정책·기술·산업 협력의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한국과 베트남이 블록체인 기술을 매개로 디지털 혁신과 지속가능한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 것이다.

이번 세미나는 중앙정책전략위원회 주최, 과학기술·디지털혁신국 주관으로 열렸으며, 한국 측에서는 나정식 ㈜엑트아이 박사,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 장광식 국가전략기획원 원장, 송관배 명지대학원 교수, 손하은 바이오 봄 투게더 회장 등 각계 인사가, 베트남 측에서는 장·차관급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세미나 직후 양국은 공동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정책·기술·산업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또 베트남 대표 결제사 비 앤 페이(VNPAY)와 손하그룹(SON HA GROUP) 등과의 협력 논의가 병행됐으며, 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 8개국에서 블록체인 및 미래전략 컨설팅 요청이 이어졌다.

베트남 중앙정책전략위원회는 "블록체인을 디지털 경제 발전의 핵심 기반 기술로 규정하고, 한국과의 심층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정책·법제·기술 실험·디지털 농업·공공 데이터 관리·원산지 추적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엑트아이의 대표인 나정식 박사는 "양국의 기술력과 정책 경험이 결합하면 아시아 경제의 혁신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며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실질적 성과 창출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계에선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국인 베트남이 블록체인을 통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한국과 정책, 산업, 외교의 3중 고리를 강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13일 또럼 베트남 서기장이 국빈 방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통해 블록체인 통한 디지털 혁신 분야 등 경제협력 등을 논의했다. 정래수 기자 raesu197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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