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오 데 마닐라大 첫 수업, 국제협력 성과

▲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학 체육학부 학생들이 택견 수업이 끝난 뒤 박종보<사진 뒷줄 왼쪽 첫 번째> 사범과 라이언<왼쪽 두 번째> 교수, 유종수<뒷줄 오른쪽> 사범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주시 제공

충주시가 한국 전통무예 택견이 필리핀 명문 사립대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Ateneo de Manila University)’에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 택견 세계화 교육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아테네오 대학 체육학부는 지난 6일 ‘택견(Taekkyeon)’을 과목명으로 사용해 첫 번째 정규 수업을 개강했다.
이번 과목 개설은 필리핀 택견 지부장이며 이 대학 라이언 크루즈 지알로그(Ryan Cruz Gialogo) 교수가 펼친 적극적인 노력 덕택이다.
정규 교과과정으로 편성된 택견 수업은 한국 무예와 문화융합을 주제로 한 교양 체육 프로그램으로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다.
실기 수업은 한국택견협회 소속 유종수·박종보 사범이 직접 현지에서 지도한다.
이번 학기 택견 수업은 3개 반 현지 대학생 59명이 등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문화교류와 차세대 택견 지도자 육성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자생적 교육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시는 설명했다.
.정규 과목 채택은 한국택견협회 전문 지도자 파견과 교육 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시가 국제적 지원을 통해 성사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시와 한국택견협회는 택견 전통성과 현대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필리핀에서 자생적 교육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지속 힘쓸 방침이다.
문대식 한국택견협회 총재는 “필리핀 명문대학에 택견이 정규 과목으로 채택된 것은 세계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했고, 조길형 시장은 “택견 정규 편성을 계기로 충주가 택견 종주도시와 문화중심 도시로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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