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 대전 9.48%, 충남 17.7%, 충북 16.7% 올라...무주택 서민들 ‘발등에 불’
해마다 아파트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전국 민간 아파트 평당 분양 가격이 2000만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며 하루하루 저축하는 무주택 서민들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올 7월 말 기준 592만7000원으로 전월 대비 1.3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5.11% 상승한 수치다. 3.3㎡(1평)로 환산하면 약 1974만1000원이다.
HUG가 발표하는 월별 평균 분양가는 작성기준월 한 달이 아니라 해당 월을 포함해 공표 직전 12개월간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격이다.
서울의 평균 분양가는 ㎡당 1374만 5000원으로 전월 대비 1.39%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3.23% 올랐다. 수도권 전체(879만4000원)로는 전월 대비 0.28% 하락, 작년 동기 대비로는 4.81% 상승으로 나타났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624만9000원)는 전월 대비 3.71%, 전년 동월 대비 2.64% 상승했으며, 기타 지방(511만1000원)은 각각 8.76%, 15.9% 상승했다.
대전의 ㎡당 분양가는 583만6000원으로 평당 1925만9000원 꼴이며, 전월대비 0.34%, 전년 동월 대비 9.48% 상승했다.
세종은 전월과 같이 542만5000원(평당 1790만3000원)이며, 충남 424만3000원(평당 1400만2000원)으로 전월 대비 0.75% 하락했고, 전년 동기 대비 17.7% 올랐다.
충북 460만원(평당 1518만원)으로 각각 1.51%, 16.7% 상승했다.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1만 2186세대로 전월 대비 393세대 늘었다. 수도권은 1281세대 감소한 4126세대, 서울은 181세대 줄어든 82세대로 집계됐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1278세대 늘어난 3923세대, 기타지방은 396세대 증가한 4137세대로 조사됐다.
이처럼 분양가격이 상승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이에 대해 청주지역의 한 아파트 분양사 대표는 “분양가 상승세가 꺾이질 않는 상황에서 6.27 부동산 대책 등 고강도 대출규제까지 더해지자 시간이 흐를수록 ‘내 집 마련’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공공택지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승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