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 이명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2025년 우리나라 2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은 0.6%로, 1분기 역성장에서 반등하며 전문가 예상치(0.5%)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추세를 보면 단기 경기침체를 넘어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저성장(New Normal)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전반적인 경기 부진 속에서도 바이오산업은 8~10%대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한국경제의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바이오산업 분야는 인구 고령화와 건강수요 증가, 기술 융합 가속화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산업이다. 단순한 기술 경쟁이나 시장 확장을 넘어서, 바이오산업이 지향해야 할 본질은 바로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 에 있다.
이러한 가치 실현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바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이다. KBIOHealth는 단순한 산업지원기관이 아니라,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중심에 둔 국가 바이오 플랫폼으로 기능해 왔다.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위험·고난이도 분야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바이오 인프라와 정책기반을 설계하고, 산업 생태계의 기초체력을 보완해온 것이다.
바이오산업은 고도의 기술, 복잡한 규제 환경, 장기적인 투자와 신뢰 기반이 요구되는 분야다.
특히 창업 초기 기업이나 연구 중심 기관이 임상시험, 인허가, 생산 등 실질적 사업화에 진입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공기관은 기술과 기술, 기술과 시장, 기술과 국민을 잇는 연결자이자 조율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KBIOHealth는 이러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R&D 지원, 비임상·임상 연계, 인허가(RA) 자문, 그리고 바이오의약품 생산(GMP)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갖춘 공공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는 단순한 사업 수행이 아니라, 국민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기술이 전달되도록 조정하고, 미래를 위한 기반 산업을 축적하는 일이다.
시장 논리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 있다. 특히 고위험·저수익이지만 사회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기술에 대해서는 공공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
KBIOHealth는 AI 기반 디지털 헬스, 고령친화 의료기기,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등 사각지대에 놓인 기술개발 과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청년인재 양성 모델을 선도적으로 구축하며, 바이오헬스 분야 실무 투입형 인재양성 에도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정부, 병원, 기업,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공익성과 산업성이 조화를 이루는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바이오 기술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이어야 하며, 그 방향을 잃지 않도록 이끄는 나침반이 바로 공공기관이다.
KBIOHealth는 앞으로도 국민 건강을 위한 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산을 선도하는 국가 플랫폼 기관으로서, “공공이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공공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사명을 끝까지 흔들리 없이 이어가겠다.
그 사명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는다. 세계로 향하는 대한민국 첨단의료산업의 중심으로서, 인류 건강의 미래를 개척하는 공공기관의 책임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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