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아트센터 5인 기획초대전, 내달 21일까지

 최민건作_ a borderline between 25-501 91x116cm Acrylic on Canvas 2025
 최민건作_ a borderline between 25-501 91x116cm Acrylic on Canvas 2025

AI 도슨트와 큐레이터가 함께 공동 사회자로 데뷔한 기획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청주 네오아트센터(대표 박정식)는 한·일 현대미술 작가 5인의 기획 초대전 '그림의 대화(絵の対話)' 개막 행사에서 센터가 자체 개발한 AI 도슨트 'NEO Q(네오큐)'와 박인환 큐레이터가 함께 공동 사회자로 나서는 혁신적인 오프닝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오프닝에서는 일본 작가들과 관람객들을 위해 실시간으로 통역을 제공하며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진정한 '그림의 대화'를 실현해냈다.

NEO Q의 활약은 개막식에 그치지 않고 전시 기간 동안 전시장 내에 설치돼 AI 도슨트로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관람객들은 작품과 작가에 대해 궁금한 점을 NEO Q에게 자유롭게 질문하고, 마치 전문 큐레이터와 대화하듯 맞춤형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이케가미 케이이치作_ Conversations from Within' ⅠⅢ, 100x65cm, charcoal drawing, 2024
이케가미 케이이치作_ Conversations from Within' ⅠⅢ, 100x65cm, charcoal drawing, 2024
박진명作_ 별이빛나는 밤에, 50x73cm, 캔버스 위에 과슈, 2025
박진명作_ 별이빛나는 밤에, 50x73cm, 캔버스 위에 과슈, 2025

이번 '그림의 대화(絵の対話)' 전은 총 5개의 전시 공간에서 각기 다른 철학을 지닌 한·일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1관의 최민건 작가는 현실과 기억의 경계에서 '나'의 정체성을 묻는다. 자신의 페르소나인 '개'를 통해 1980년대 서울의 기억 속 풍경을 재현한다.

2관의 이케가미 케이이치 작가는 신체의 '응어리(코리)'라는 보이지 않는 감각을 예술로 승화시킨다. 그에게 창작은 숭고한 '기도'의 행위다.

 

▲야마모토 나오키作_ 각설탕 도시 작업
▲야마모토 나오키作_ 각설탕 도시 작업

3관의 박진명 작가는 '시간의 풍경화가'로서, 시간의 흔적이 남긴 '잔상'을 캔버스에 기록한다. 동양의 먹과 서양의 과슈를 융합하며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한다.

4관의 야마모토 나오키 작가는 수만 개의 각설탕으로 재현된 청주 시내를 통해 예술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다.

4층 디데이정스 갤러리의 하세가와 이치로 작가는 아파트의 '격자' 구조를 통해 인간의 근원적 습성을 탐구한다. 그가 'Grid World'라 칭한 청주의 평범한 도시 풍경을 명상의 창으로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1~4관에서 펼쳐지는 전시는 오는 9월 21(일)까지, 디데이정스 갤러리 전시는 오는 31일(일)까지 진행된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하세가와 이치로作_ Grid World
하세가와 이치로作_ Grid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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