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초청 사진전, 문상욱·한희준 등 양국 7명의 작가 작품 120여점 선봬
'한국-헝가리 현대사진전'이 오는 29일~10월 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헝가리 사진의 집'(Hungarian House of Photography)에서 열린다.
충북문화재단 후원으로 이뤄지는 이번 전시는 문상욱 청주 예술곳간 관장이 직접 헝가리를 오가며 2년에 걸쳐 준비해 온 프로젝트로, 2023년 재단과 한국헝가리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충북-헝가리국제교류전'이 계기가 됐다.
전시는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적 맥락 속에서 발전해 온 양국 사진예술의 현재를 비추며 앞으로의 교류와 협력의 가능성을 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프로젝트는 두 섹션으로 나눠 △한국에서는 문상욱, 한희준, 장종운, 박병문, 김미경 등 5명의 사진가가 '눈치–침묵의 힘'(Nunchi –The Power of Silence)을 주제로 7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의 작업은 각기 다른 시선과 기법을 통해 한국 사회와 일상의 정서를 포착하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한다. 사진 속에 담긴 다양한 실험과 해석은 오늘날 한국 사진예술의 폭넓은 면모를 보여준다.
△헝가리 측에서는 다큐멘터리 사진 거장 임레 벤코(Imre Benkő)와 졸탄 몰나르(Zoltán Molnár)가 '한국 어디가' (Somewhere in Korea)를 주제로 한국과 북한에서 촬영한 47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들의 사진은 동시대적 시선 속에서 한국 사회의 풍경과 삶을 기록하며 헝가리 다큐멘터리 사진 전통의 깊이를 드러낸다.
전시가 열리는 ‘헝가리 사진의 집’은 19세기 말에 건축된 건물로, 현재 헝가리 국가 유산으로 지정된 유럽의 권위 있는 사진 전문 기관이다. 매년 세계 각국의 저명한 사진가들이 참여하는 전시와 학술대회,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국제 사진계의 중요한 교류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