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신방점, 대전 문화점 내년 5월 폐점
동청주점 2026년 상반기 폐점
충청권에 위치한 홈플러스 천안 신방점과 대전 문화점이 내년 5월까지 폐점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또 동청주점도 2026년 상반기 폐점이 예상돼 있어 지역 주민들과 임대 점주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 수순을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15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닫는다고 지난 달 31일 밝혔다.
폐점 예정인 홈플러스는 수원 원천·대구 동촌·부산 장림·울산 북구·인천 계산 등 5개 점포가 오는 11월 16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들 점포는 임대료 조정 협상이 결렬되면서 홈플러스가 폐점이 결정된 곳들이다. 같은 상황에 처한 10개 점포는 내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폐점키로 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1월 16일 5개 점포를 폐점하기로 하고 직영 직원 468명을 대상으로 전환 배치 면담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16일 문을 닫는 5개 점포의 계약 만료일은 2036년 12월 말이다. 나머지 10개 점포의 계약 기간도 10년 이상 남았다.
홈플러스는 그러나 이들 15개 점포가 700억원이 넘는 임대료를 지불하느라 연간 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5개 점포에는 채무자회생법에 근거한 해지권을 적용했다"며 "잔여 계약 기간 임대료는 손해배상금으로 청구되고 법원의 판단에 따라 최종 확정된 금액이 회생채권으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2025년 하반기에는 서울 동대문점이 폐점 예정이다.
아울러 충청권 매장인 △천안 신방점 △대전 문화점 △서울 시흥점 △서울 가양점 △일산점 △안산 고잔점 △화성 동탄점 △전주완산점 △부산 감만점 △울산 남구점이 내년 5월까지 폐점이 예정됐다.
홈플러스 동청주점은 2026년 상반기 폐점 예정이다.
또 부천 소사점이 2026년 하반기, 서울 신내점과 순천 풍덕점, 부산 반여점이 2027년 폐점을 앞두고 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전 126곳에서 2027년까지 102곳으로 줄어든다. 홈플러스는 11개 점포에 재입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홈플러스 점포가 잇달아 문을 닫으면서 해당 상권 소비자들은 불편함과 아쉬움을, 임대 점주들은 막막함을 각각 드러내고 있다.
지역 홈플러스 임대 점주는 "홈플러스가 문을 닫아 생계가 막막하다"며 "인테리어 비용 등 추가 비용은 누가 보상해 주냐"고 토로했다.
문을 닫는 점포의 홈플러스 직영 직원들은 다른 점포로 근무지를 옮기거나 퇴사를 선택한다.
지난달과 이달에 각각 문을 닫은 부천 상동점과 대구 내당점 직원 27명과 23명도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절실한 회생 노력에도 자금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15개 점포 폐점 등 긴급 생존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며 "회생계획 인가 전 M&A(인수합병)가 성공해 홈플러스가 회생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