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빈 작가 초대전 4일 팡파르

▲ British Museum, 152.4×166.5cm, ultra chrome archival pigment print with wood frame, 2012
▲ British Museum, 152.4×166.5cm, ultra chrome archival pigment print with wood frame, 2012

회화와 사진을 아우르며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임상빈 작가의 작품을 청주에서 만난다. 나노갤러리(대표 안수빈)는 오는 4일~10월 18일 임상빈 작가 초대전 '추상 몸짓: 회화와 사진으로 바라본 인식의 풍경'을 선보인다.

임 작가의 회화는 수많은 붓질이 층층이 쌓여 하나의 이미지로 응집되는 과정 속에서 독특한 리듬과 촉감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붓의 결과 방향, 강약, 질감 등을 통해 독창적인 형태와 다양한 색채가 어우러져 기운생동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사진 작품의 경우 반복적으로 촬영한 데이터를 콜라주 방식으로 재배치한다. 여기에 수채화처럼 종종 경계를 흐리며 자연스럽게 이질감을 완화해 주고 깊이감을 증폭시켜 회화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실제보다 거대해지거나 축소되며 ‘왜곡’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초현실적인 풍경을 구현한다.

 

▲People 1, 63.5×213.3, 99×213.3cm 2 panels, lambda print, diasec, 2008
▲People 1, 63.5×213.3, 99×213.3cm 2 panels, lambda print, diasec, 2008
▲Strokes 1004, 162×130.3cm, acrylic on panel, 2025
▲Strokes 1004, 162×130.3cm, acrylic on panel, 2025

작가는 “회화와 사진은 서로 다른 방식이지만 결국 세상과 나 자신을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하나의 몸짓"이라며 "때로는 언어보다 눈빛이나 손짓 같은 작은 행동이 더 큰 감동을 주는 것처럼 전시되는 작품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인식의 풍경을 건네고 싶다"고 전했다.

임 작가는 1976년생으로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이후 도미, 예일대 대학원 회화와 판화 석사, 컬럼비아대 미술과 미술교육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다수의 개인전과 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현재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충북권 최대 규모의 소장품을 보유한 나노갤러리(서원구 대림로 314-9)는 작품성을 인정받는 중견작가의 전시를 잇달아 개최하고 현대백화점 충청점과의 전시 협업으로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아트부산(ART BUSAN)에 참가했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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