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무·박춘번 의병장 청주성 탈환 출정식 재현
2회 '짐대마루 주민화합축제'가 2일 오전 10시 청주시 흥덕구 복대1동 행정복지센터와 진재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복대1동 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점령하고 있는 청주성 공격을 위해 복대동 짐대나루에서 의병장 박춘무, 박춘번을 비롯한 700명의 의병이 거병해 출정식을 가진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고 의병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힘찬 풍물놀이로 막을 연 축제는 위원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의병 출정식 재현, 주민 화합 공연, 이웃돕기 성금 마련 바자회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즐거움과 의미를 동시에 전달했다.
특히 이범석 시장이 의병장 후손에게 직접 출정 깃발을 전달하는 것으로 출정식이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범석 시장, 김현기 청주시의장, 이상식 도의원, 유광욱·김준석 시의원, 박춘무 장군 후손인 박상용 씨, 박춘번 장군 후손인 박두순 종중회장 등 기관단체장들과 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안흥수 축제추진위원장은 “2회 짐대마루 주민화합축제는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주인이 되는 축제로 발전시켜 복대1동이 더욱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춘무 의병장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1592년 4월 의병을 모집해 문중과 곳곳에서 의병 700여명을 모아 부모산에서 훈련한 뒤 음력 7월 4일 짐대마루에서 아들 박동명과 동생 박춘번을 앞세워 기병했다.
짐대마루는 복대동의 자연지명으로 이는 복대동 일대가 좌우로 하천이 흘러 풍수지리학상 ‘움직이는 배’ 즉 행주형(行舟形)을 이루고 있어 이곳에 살게 될 주민들이 안전하게 정착하도록 무쇠로 짐대(돛)를 설치했다는 설과 본래 청주군 서주내면의 지역으로 짐대(솟대)가 서있어 짐대마루라고 불렸다는 설이 있다. 이태용 기자 bigbell@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