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초·중·고교 23곳의 운동장에서 유해물질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충남교육청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도내 155개 학교 인조 잔디와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량을 검사한 결과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가 23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별로는 천안, 논산, 당진, 부여, 홍성 각 3곳, 보령, 예산, 태안 각 2곳, 계룡, 청양 각 1곳이다.
특히 천안 성거초와 당진 당진초는 '즉시 교체' 대상 학교로 분류됐다.
두 학교 우레탄 트랙에서는 안전 기준치의 46배에 달하는 수치의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류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나머지 학교 중 10곳은 순차 교체, 12곳은 정상 사용 가능 판정을 내렸다.
이해선 충남도의원은 이날 열린 도의회 361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은 어떤 이유로도 타협될 수 없다"며 "예산이 많이 들더라도 필요하다면 예비비를 투입해서라도 즉시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교육청 자체 예산과 국고보조금, 특별교부금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 신속히 교체하겠다"고 답했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동양일보TV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