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코스피가 4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11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8.03포인트(0.85%) 오른 3342.5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07포인트(0.67%) 오른 3336.60으로 거래를 개시한 직후 3344.70까지 치솟았고 이후 3340선 전후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5원 오른 1389.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54억원과 28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차익실현에 나선 듯 382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53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여러 호재가 무색하게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42포인트(0.48%) 밀린 4만5490.92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9.43포인트(0.30%)와 6.57포인트(0.03%) 상승했다.
장초반 발표된 오라클의 실적 호조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 전반을 끌어올렸으나, 미국 8월 생산자물자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 저항을 고려해 이번 달에는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기업이 자체적으로 감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마진과 수익성 악화로 3분기 실적 부진이 우려된다는 부정적 연결고리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 대해선 "어제 미국 오라클발 AI 호재, 국민성장펀드 증액, 세제개편안 기대감 등 겹호재로 2021년 이후 처음 3300대를 돌파해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앞으로도 기세를 이어 코스피 대축제 연속성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라며 "개인적으로는 4분기, 연말까지 방향성을 위로 잡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900원(1.24%) 오른 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만1000원(3.62%) 오른 31만5000원에 매매돼 직전 연고점(30만6500원, 7월11일)을 경신했다.
LG에너지솔루(3.08%), 삼성바이오로직스(0.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6%), 현대차(0.45%), HD현대중공업(0.60%), 기아(0.47%), 네이버(0.64%), 한화오션(0.99%) 등 여타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상승세다.
다만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새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정책 수혜주로 분류돼 전날까지 강세를 보였던 KB금융(-0.94%)과 신한지주(-0.15%) 등 금융지주·증권·보험 등은 대체로 약세였다.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에 대한 경계감 또는 재료 소진에 따라 셀온(sell-on·호재 속 주가 하락) 현상이 나타났을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81%), 운송장비·부품(1.26%), 제조(1.19%), 유통(0.55%), 종이·목재(0.52%), 통신(0.49%), 화학(0.40%), IT·서비스(0.38%), 금속(0.20%) 등이 올랐고, 운송·창고(-0.49%), 오락·문화(-0.48%), 증권(-0.41%), 음식료·담배(-0.38%), 보험(-0.37%) 등이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00포인트(0.12%) 오른 834.00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포인트(0.20%) 오른 834.68로 개장한 이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양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60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2억원과 11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총상위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알테오젠(-1.85%), 펩트론(-1.36%), 레인보우로보틱스(-0.52%), 리가겜바이오(-1.52%) 등이 내렸고, 에코프로비엠(0.86%), 파마리서치(2.03%), 에코프로(0.51%) 등은 올랐다. 박승룡 기자 bbhh0101@dynews.co.kr
- 기자명 박승룡 기자
- 입력 2025.09.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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