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 머무는’ 생활인구 정책 대성공… 전국 3위, 충남도 1위 성과
정주인구 감소 흐름 극복 ‘체류하는 도시’ 만들어…경제활성화 대박

최원철 공주시장이 생활인구 확대 정책의 장점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원철 공주시장이 생활인구 확대 정책의 장점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봄 석장리 구석기축제, 가을 백제문화제, 겨울 알밤축제지난해까지 공주시에서 치러 온 대표적 관광 문화축제 현황이다. 행사 때마다 전국 경향 각지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공주시 축제는 그 자체로 '대박 행사'.

아쉬움이 있었다. 여름 축제가 보이지 않았던 것. 시의 고민은 최원철 시장의 '즉답 아이디어'로 해결됐다. 올해 1회 행사로 '공주 밤 맥주축제'를 치렀는데 대성공을 이뤄내며 시의 4계절 축제 완성에 화룡점정을 장식했다. 3일간의 행사에 구름인파가 몰린 것이다.

축제장 인파는 시가 역점 추진중인 '생활인구' 확보 및 유치에 핵심 자양분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시는 최근 발표된 2024년 생활인구 지표에서 충남도 1, 전국 3위를 기록하며 전국 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 상주인구(주민등록 기준)만을 고려한 통계가 아니라, ·여가·관광 등 다양한 목적으로 공주를 찾는 사람들까지 반영한 성과여서 도시의 실질적인 활력과 외부 유입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 받는다.

정부 발표 2024년 전국 생활인구 통계에 따르면 시 연간 생활인구는 779만 명에 달한다. 1일 평균 약 21300여명, 한 달 평균 649100여명을 웃도는 수치다. 이는 인구감소지역인 충남 9개 시·군 중 1위이자 전국 시군구 중 3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202412월 기준 체류인구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117000원이며, 이 중 외지 방문객의 소비가 37.3%를 차지한다.

공주가 단순한 살기 좋은 도시를 넘어,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전환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실질 밑거름인 셈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이 지난 8월 25일 신월초 앞에서 직원들과 함께 인구증가 시책 및 온누리공주 제도 홍보 캠페인을 하고있다.
최원철 공주시장이 지난 8월 25일 신월초 앞에서 직원들과 함께 인구증가 시책 및 온누리공주 제도 홍보 캠페인을 하고있다.
공주시 생활인구 증가는 계절별로 치르는 축제 등을 통해 외지 관광객 등에게 공주를 알리는데서 출발한다. 올해 치러진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 현장 모습.
공주시 생활인구 증가는 계절별로 치르는 축제 등을 통해 외지 관광객 등에게 공주를 알리는데서 출발한다. 올해 치러진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 현장 모습.
공주시 생활인구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있는 다양한 축제가 시에서 4계절 내내 펼쳐진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야행' 중 관광객들이 제민천에 모여 공주의 밤을 즐기는 모습.
공주시 생활인구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있는 다양한 축제가 시에서 4계절 내내 펼쳐진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야행' 중 관광객들이 제민천에 모여 공주의 밤을 즐기는 모습.

이런 결과는 시의 지속적 노력에서 기인한다. 시는 민선8기 들어 정주 인구 감소 극복을 위해 생활인구를 중심에 둔 정책 전환을 과감하게 시도해 왔다. 특히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중심으로 한 관광활성화 공공기관 유치 및 교육 인프라 확장 귀농·귀촌, 도시재생 등 다양한 체류형 지원 정책 문화·체험형 축제의 연중 운영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정책이 맞물리며 성과를 냈다.

이를 뒷받침 할 시간대별·요일별 체류 목적과 집단 분석 주요 생활권 내 이동 경로 시각화 관광, 업무, 복지 수요 중심의 정책도 적시에 내놨다.

향후 스마트 도시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행정서비스와 심야·주말 시간대 의료 및 교통 수요 대응, 관광객 대상 커뮤니티버스 및 순환 교통체계 강화도 구체화하고 있다.

최원철 시장은 생활인구 지표는 지역의 활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며 공주는 역사문화도시의 특성과 교육·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체류 인구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앞으로는 이들을 실제 인구 증가로 연결하기 위한 정주 인구 전환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지역을 찾는 사람을 늘리고, 머무르게 하며, 결국 살게 만드는’ 3단계 전략을 정교하게 구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생활인구 흐름 기반의 상권 분석, 관광객 체류시간 증대 전략, 외부 전입자 대상 맞춤형 정착 지원책 등이 종합 반영된 중장기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시가 생활인구 전국 3위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디딤돌 삼아 중장기적 인구전환 전략에서도 새로운 모범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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