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때밀이·마사지 결합…라오스서 한국식 힐링문화 전파

▲ 때밀이를 접목한 새로운 힐링문화를 라오스 현지에 전수하고 있는 논산 출신 청년사업가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전통 세신, 이른바 '때밀이' 문화가 해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라오스에서 '한국식 목욕문화'를 전파하는 청년들이 화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인공은 충남 논산 출신 박철용·조상연·김홍삼 씨 등 세 명의 청년 창업가다.

이들이 운영하는 ‘포이(POE) 마사지&사우나&세신’은 최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문을 열었다. 동시에 1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대규모 시설이다.

단순 마사지샵을 넘어 사우나·때밀이·마사지를 결합한 패키지 서비스를 내세우며 현지 교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라오스에서 뛰는 한국 축구 선수들이 훈련 후 샤워시설로 이용할 만큼 입소문이 났다.

핵심은 ‘침향 사우나’다. 전기를 사용하는 일반 스팀 방식이 아니라 나무를 직접 때어 온도를 유지한다. 물에 침향을 넣어 끓여내는 방식이라 건강에도 이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한국에서만 체험 가능한 때밀이가 결합되면서 차별성을 확보했다.

조상연 공동대표는 "라오스는 관광 인프라가 늦게 발전했지만 순수하고 조용한 환경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며 "안전한 치안과 저렴한 물가도 사업 성공의 요소"라고 말했다.

프라이빗 서비스도 강점이다. 한 방에 여러 팀을 받는 현지 마사지샵과 달리 ‘포이’는 한 팀만 입장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덕분에 다른 손님 소음 없이 온전히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공항에서 5㎞ 떨어진 입지도 호평이다. 관광객들은 호텔 체크아웃 후 짐을 맡겨두고 시내 관광을 즐긴 뒤, 이곳에서 사우나와 마사지를 마친 후 바로 공항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선호한다.

조 대표는 "저희는 단순 마사지샵이 아니다. 한국식 사우나·때밀이·마사지를 결합한 복합 힐링 공간"이라며 "라오스에 한국의 선진 힐링문화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논산 정래수 기자 raesu197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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