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세종보 해체 기자회견, 시민 재가동 찬성 1인시위

▲ 세종시민사회연대회의와 세종보 철거를 원하는 시민대책위는 22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가동을 반대하고 있다. <윤여군 기자>

세종보 재가동을 놓고 환경단체들이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와 시민들은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해 찬성하고 나서 지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세종시민사회연대회의와 세종보 철거를 원하는 시민대책위는 22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문이 열리고 7년 동안 금강은 녹조가 사라지고 강바닥의 뻘도 사라져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며 재가동을 반대했다.
그러면서 “모든 대책은 강을 흐르게 한 뒤에 그 기반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농업용수 확보, 공원 사용 용수 확보 때문에 강을 막을 수 있다는 의식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보 재가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최민호 시장과 국민의힘세종시당에 대해 △더 이상 강을 정치·정략적으로 활용하지 말고 모든 선동을 중단하라 △강의 자연성 회복에 발맞춰서 행정력을 집중하라 △주민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자숙하라고 경고했다.
이날 환경단체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는 시청 광장에서 세종보 재가동을 촉구하는 1인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에 나선 시민은 ‘알고 보니 환경단체 주장들은 다 거짓말’, ‘세종보는 4대강 보가 아닌 세종을 살게 하는 심장이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세종보 재가동을 찬성했다.
시민은 “세종보를 해체해 가뭄기에 강바닥이 드러나면 세종호수공원의 용수 공급이 불가능하고 국립세종수목원 물공급 차질과 강수위가 낮아져 이응다리가 애물단지로 전락한다”며 재가동을 촉구했다.
최민호 시장은 지난 15일 새종보가동을 위한 집회에서“대청댐으로 인해 강물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보를 통해 강을 막아 수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재가동에 대한 강력한 추진의지를 밝혔다.
시민들도 "세종시 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된 친수시설인 세종보를 즉각 가동해야 한다"고 지지했다.
세종보 개방에 대한 대화에 대해서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세종시는 환경단체와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환경단체는 세종시장이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있다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세종 윤여군 기자 yyg59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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