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는 24일 대전을 찾아 충청 민심을 공략했다.
부산·대구 방문에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원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장동혁 대표와 양향자 최고위원,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대전 유성구에 있는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했다.
장 대표는 이 시장으로부터 산단 건립 추진 현황과 대전교도소 이전 사업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를 너무 잘 알고 있고, 대전의 발전을 위해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추진과 맞물려 함께 해결돼야 한다는 데 대전 시민 누구나 공감한다"며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노·반도체 사업에서 관련 산업, 인재, 인프라 면에서 어느 지역보다 대전이 가장 적합하다"며 "이건 대전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전략사업의 한 축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전과 충청권이 한단계 도약할 사업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가 걸린 사업"이라며 "국민의힘도 두 사업과 대전의 여러 현안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산단 방문에 앞서 장 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사태와 연평해전으로 희생된 용사들의 묘역을 참배했다.
천안함 구조작전 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와 고 채수근 상병 묘역도 참배했다. 장 대표는 채 상병 묘역 참배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헌화 및 분향을 한 뒤 방명록에 "임중도원(맡은 일은 무거운데 갈 길은 멀다는 뜻). 대한민국 체제수호 굳건한 한미동맹"이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채 상병 묘역을 참배한 이유가 뭔가. 채 상병 특검에 협조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여기 잠든 모든 분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로, 그들의 희생에는 차이가 없다"며 "채상병에 대해선 특검이 수사하고 있다. 특검 수사에 대해 누구도 방해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어 대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연구개발(R&D) 관련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전 청년들과도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5일에는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 정래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