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정미정 흥덕시니어클럽 관장
“지역 노인들은 늘어나는데, 일자리는 줄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는 부임 5년을 맞은 정미정(55·사진) 청주 흥덕시니어클럽(흥덕구 가로수로1337번길 24) 관장의 포부다.
2002년 11월 청주에서 첫 번째로 개관한 흥덕시니어클럽은 오랜 역사를 가진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이다.
현재 1714명의 노인들이 도내 33곳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에서 청소부터 안내까지 각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개관 당시 근무 배정 인원이 61명에 불과했던 흥덕시니어클럽은 현재 1714명으로 4년간 약 28배가 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정 관장은 "부임 당시 노인 일자리에 대한 기관의 거부감 때문에 취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노인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공공기관·기업들과 소통하며 인식개선을 첫 과제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등 구인이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가 설득한 결과 일자리 창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우체국과 병원, 소방서 등 다양한 시설에 노인들이 취업해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흥덕시니어클럽은 바리스타 등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노인에게 '업무 적합형 근무'도 배정하고 있다.
현재 근무에 투입되는 모든 노인들의 시급은 1만570원으로 올해 최저시급 1만30원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정 관장은 "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이 급여가 적다는 불만은 없지만, 기관과 협의해 조금이라도 급여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관장은 고령층 비율이 높아지면서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지만, 국가적 재정 부담과 시니어클럽의 물리적 한계로 노인들의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라며 "지역 기업들이 노인 일자리 마련에 늘릴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배려해 줬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정 관장은 "노인 일자리를 위해 협조해주고 있는 공공기관과 관계자분들께 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늘어나는 고령층을 위해 다양한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흥덕시니어클럽은 22명의 직원들이 '원팀'으로 움직이며 노인 일자리 사업 창출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충남 천안 출생인 정 관장은 광풍중, 천안여고, 청주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청주가경노인복지관에서 16년간 근무 후 현재 흥덕시니어클럽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