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이틀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일원
이융조 교수팀 발굴 한국 대표 선사시대 유적 기원

2회 대청호두루봉물빛축제가 27~28일 청주 상당구 문의면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문의면이 대청호와 두루봉 유적이라는 소중한 환경ㆍ역사ㆍ생명 자원을 지켜가며 문화복지 실현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을주민 스스로 기획했다.

축제 첫날인 27일(토)에는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주민가요제',  '주민퍼레이드'가 펼쳐지고 황윤성의 축하 무대와 인기 가수 진성의 ‘물빛콘서트’가 이어진다.

28일(일)에는 초·중학생 선사문화 상식 퀴즈대회 '도전! 두루봉골든벨'과 함께 시민과 함께하는 댄스 경연, 청소년·청년 공연이 잇따라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지역 농산물과 수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농가장터와 문화장터도 열린다.

 

▲지난해 열린 1회 축제 행사 모습
▲지난해 열린 1회 축제 행사 모습

한국 선사시대 대표 유적지인  ‘두루봉 유적’은 1976년 7월 26일 조성진 충북대 박물관장과 이융조 교수(현.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가 찾은 구석기시대의 동굴유적이다. 광산 활동으로 크게 망가진 것을 보고 당시 손보기 연세대 박물관장과 긴급 구제 발굴을 진행해 중요한 유적임을 확인했다. 

이융조 교수팀은 2~10차 발굴(1977~1983)을 통해 2굴·새굴·처녀굴·흥수굴·15굴 막집터 등 5개의 유적을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이미 지구상에서 멸종된 큰 옛짐승(옛코끼리·큰원숭이·동굴곰·메르키코풀소 등)과 어린아이(흥수아이) 뼈를 찾아 세계학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교수는 발굴을 진행하면서 2굴을 연구해 1984년 연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우리나라 최초의 구석기박사가 됐으며, 이로써 밝혀낸 구석기사람들의 생활복원도는 중학교 국사 교과서 첫 페이지에 소개됐다.

지난해 1회 축제에는 두루봉 유적 연구 40주년을 맞아 이 교수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축제추진위원회는 “주민, 기업, 지자체가 함께하는 상생형 모델로 축제를 발전시켜, 문의면이 문화와 공동체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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