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현수막 내걸며 선정 염원…시범 사업 최적지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 공모 선정을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인구 감소 지역 89곳 가운데 군 단위 69개 지역을 대상으로 이 가운데 6개 내외 지역을 선정, 2026년~2027년 전 주민에게 매월 15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사업 목적은 농어촌 경제 활성화, 공동체 회복,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있다. 최종 대상지는 10월 중순 이후 발표된다.
부여군은 수십 년간 문화유산 보호구역 지정으로 개발이 제약돼 성장세가 더딘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시범 사업의 최적지라는 입장이다.
특히 지역화폐 ‘굿뜨래페이’를 주민 90%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가맹점 간 재사용 시 캐시백이 제공되는 지역 경제 순환 시스템을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군은 이미 2019년 중부권 최초로 기본소득형 농민 수당을 도입, 이후 충남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한 경험이 있다. 이로 인해 군민들의 기본소득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높고, 마을마다 ‘농어촌 기본소득이 우리의 희망, 우리가 주인’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리며 사업 선정을 염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박정현 군수는 “이번 시범 사업은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은 물론 지역 경제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 기회”라며 “부여군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여군은 앞으로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 선정을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부여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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