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와 아스카, 고대 동아시아 문화의 가치를 잇다

▲ ‘한국 부여·일본 아스카 세계유산 포럼’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부여군>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지난 24일 한국전통문화대 온지관에서 ‘한국 부여·일본 아스카 세계유산 포럼’을 열고, 한·일 고대 문화유산의 가치와 미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
이번 행사는 부여군이 주최하고 (재)백제문화재단이 주관했으며,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개회식에는 김지태 부여군 문화체육복지국장, 김영춘 부여군의회 의장, 이종관 백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자리했으며, 최재헌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위원장이 기조 강연을 맡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적 의미와 향후 보존·활용 과제를 짚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는 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보존 관리 현황과 활용 방향이 소개된 데 이어, 일본 아스카·후지와라 궁도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등재 전략, 그리고 활용 사례가 발표됐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양국의 문화유산 관리 경험을 공유하며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올해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이자, 일본이 ‘아스카·후지와라 궁도와 관련 자산군’을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해다.
두 유산은 고대 동아시아에서 문화가 전파되고 수용된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히며,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부여군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일본 아스카와의 교류를 강화해 동아시아 고대 문화유산의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 그 가치를 지역민과 나누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여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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