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일손 부족 해결과 수입원 확보, 상생 영농 모범 사례

서천군 청년농업인들이 취약계층 농가를 지원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상생 영농’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사진>
서천군은 29일, 청춘드림 영농조합법인 청년농업인 작업단이 지난 5~9월 운영한 취약계층 대상 영농작업 대행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차종원 대표를 중심으로 한 청년농업인 7명은 장항읍·마서면·비인면 일대의 고령농 14명, 여성농 4명 등 총 23개 농가를 대상으로 경운, 이앙, 수확, 항공방제 등 다양한 영농작업을 대행했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항공방제 대행 면적이 2610.4ha에 달하며, 평당 33원의 단가로만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여기에 20.5ha 규모의 벼농사 전반 작업까지 더해 총 3억원 이상의 수입(경영비·운영비 공제 전)을 기록했다.
청년농업인들은 수익성을 확보하면서도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시중가보다 20~40% 저렴한 비용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이앙은 평당 250원, 수확은 300원, 방제는 33원에 책정해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작업대행을 받은 마서면 이모(73) 씨는 “젊은이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도와주니 든든하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일도 꼼꼼해 믿을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 대표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가루쌀, 밀, 콩 등 전략작물 분야까지 작업 대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청년농 중심의 신기술 영농단 모델을 발전시켜 서천 농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청년농업인 작업단은 10월 중·하순 벼 수확 작업 대행을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는 전략작물 지원 확대와 권역별 작업 대행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서천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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