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 10월 2~12일 정림사지서

▲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부여군>

가을밤 부여 정림사지가 찬란한 빛의 무대로 되살아난다.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 정림사지’가 ‘사비전승(泗沘傳承)’을 주제로 오는 10월 2~12일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와 함께 개막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전승의 무대를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전승자의 여정을 따라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서장-빛의 원형’에서는 정림사지 진입로에 세워진 LED 디스플레이와 외리 문양, 오층석탑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으며 사비백제로 향하는 관문을 연다. ‘1장-빛의 유산’에서는 오층석탑과 강당 외벽이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변모해 백제 문화예술의 황금기를 빛으로 수놓는다. 강당 내부 석조여래좌상은 자비와 초월성을 담은 영상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2장-기억의 터, 찬란’은 백제의 이상과 기억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공간이다. 금동대향로 조형물과 3면 LED, 박물관 외벽 드로잉 공간이 마련되며, 카페테리아에서는 ‘목화자단기국’ 조형물에 바둑돌을 놓는 체험도 가능하다. 잔디광장에는 산수문양을 형상화한 빛 조형물이 설치돼 관람객의 놀이와 체험을 이끈다.
‘3장-영속의 숲’은 정림사지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빛과 소리의 숲길로, 백제의 영광과 정신을 되새기며 관람객을 ‘전승자’로 초대한다.
행사 기간 동안 정림사지 박물관은 특별히 야간 개방되며, 제휴상점 영수증이나 백제문화제 인증사진, 설문조사 참여자에게는 현장 이벤트가 마련돼 즐거움을 더한다.
빛과 기억, 그리고 전승의 서사가 교차하는 이번 ‘사비전승’은 유산의 과거를 품고 현재를 비추며, 미래로 이어질 새로운 이야기의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여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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