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세대와 국경을 넘어 교류한다는 비전을 내세운 ‘천안흥타령춤축제 2025’가 28일 닷새간 89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천안문화재단에 따르면 24일부터 천안종합운동장과 시내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국내외 관람객 89만4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축제에는 61개국 4000여명의 해외 무용단과 방문단이 참여해 세계적인 춤 축제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번 축제는 △전국춤경연대회 △국제춤대회 거리댄스퍼레이드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십(CIDC) △전국대학치어리딩대회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등 전통춤에서 현대무용, 스트리트댄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대한체육회와 협력해 처음 열린 전국댄스스포츠선수권대회는 국제 규정에 맞는 운영과 전문성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셋째 날인 26일에는 신부동 방죽안오거리~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구간에서 국내외 37개팀, 2000여명이 참여한 거리댄스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음악과 조명 속에서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개막식 당일 비로 진행되지 못했던 드론 라이트 쇼는 폐막식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불꽃놀이 대신 1000여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축제 기간에는 DJ 뉴진스님·현아·잭팟크루가 참여한 K-EDM 퍼포먼스와 2000년대 무대를 재현한 ‘천안 레트로 파티’ 등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도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또 84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춤축제연맹(FIDAF) 집행위원회가 열려 세계 춤 문화의 협력과 발전을 논의하며 축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했다.
김석필 시장 권한대행은 “개·폐막식에 비가 내렸음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감사드린다”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만큼 올해 21번째를 맞은 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경쟁력을 확인한 무대였다”고 말했다.
내년 ‘천안흥타령춤축제 2026’은 10월 1~5일 열린다. 천안 최재기 기자 newsart70@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