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서 71회 백제문화제 10월 3일 개막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71회 백제문화제<사진>가 오는 10월 3~12일 공주시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왕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29일 시에 따르면 1955년 시작된 백제문화제는 올해 71회를 맞아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백제의 정신과 예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올해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백제의 대표 유물 동탁은잔을 집중 조명하며 ‘세계유산 백제, 동탁은잔에 담다’를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시는 백제 장인의 뛰어난 세공 기술을 보여주는 동탁은잔의 상징성을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으로 풀어낸다. 대표 프로그램인 ‘웅진판타지아’는 동탁은잔의 빛과 문양을 미디어아트와 특수효과로 구현한 실감형 공연으로, 관람객에게 몰입감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미르섬에는 대형 진묘수 에어바운스를 배경으로 동탁은잔과 동탁은잔 속의 문양을 딴 레이저쇼, 백제 관련 조형물 등이 설치되고, 공산성 성안마을에서는 동탁은잔 문양의 홀로그램을 연출하여 화려한 미디어 공간을 조성하며, 다양한 백제시대 조형물과 미디어아트가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특히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기념 전시관 ‘백제인사이트’가 운영된다. 백제유적의 세계적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영상이 더해져 교육적 가치와 체험 요소를 동시에 제공한다.
개‧폐막일에는 1071대의 드론이 공주의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지며, 10월 11일에는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도 진행돼 역동적인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대규모 행렬극 ‘웅진성 퍼레이드’와 무령왕 장례문화를 재현하는 ‘무령왕의 길’은 시민이 주인공이 되어 역사적 장면을 재현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공간 ‘백제마을 고마촌’에서는 금관과 전통탈 만들기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이 마련돼 있으며, 추석 연휴에는 미니게임과 버스킹 공연으로 명절 분위기를 더한다.
낮에는 공연과 퍼레이드, 전시가 이어지고 밤에는 미디어아트와 경관조명이 어우러진 별빛 정원과 야간 콘텐츠가 축제의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 공산성에서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미디어아트 공연도 열려 고대와 현대가 빛으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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