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야초 학생들이 수학놀이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충북 옥천 장야초(교장 이기분)는 2010년 개교한 비교적 짧은 역사의 학교다. 2010년이 ‘백호의 해’였던 인연으로 학생들은 ‘백호’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학교는 ‘I-BEST 장야교육’을 비전으로, 장야 백호들이 탄탄한 지식을 통해 새로움을 만들며 나눔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초학력과 주도성의 동반 성장, ‘I-BEST 성장시스템’
장야초의 교육공동체는 학생들의 기초학력에 대해 ‘한글 사용의 오류 및 표현 능력 부족, 수학에 대한 부정적 태도, 학생들의 학습 관리 역량 및 주도성 부족’을 1순위 해결 과제로 뽑았다. 반면, 공감과 협력, 책임감 등 공동체적 역량을 학생들이 가진 뚜렷한 강점으로 평가했다. 이 평가는 학생들이 따뜻한 인성을 바탕으로 주어진 과제와 역할에는 성실히 임하고 있지만,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을 주도하는 능력은 다소 미흡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에 학교는 충북도교육청 지정 기초학력 연구학교로서 ‘I-BEST 성장시스템’을 마련했다. I-BEST 성장시스템은 학생과 지역의 특성에 기반한 차별화된 교육 전략으로, 학생들의 강점인 공동체적 역량을 활용하여 기초학력의 핵심 영역인 ‘문해력·수리력’, 그리고 ‘학생 수업 주도성’을 성장시키는 것을 핵심 아이디어로 삼고 있다.

◆생태-독서 통합 프로젝트 학습, ‘작은 씨앗의 큰 꿈’
장야초는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생태와 독서 활동을 통합한 주제 중심 프로젝트 학습 ‘작은 씨앗의 큰 꿈’을 운영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배움텃밭’과 ‘채움책방’을 배경으로 이루어진다. 배움텃밭은 본교 앞 공간을 활용한 작은 식물 정원이며, 채움책방은 충북도교육청 ‘다채움’의 독서 플랫폼이다.
학생들은 채움책방을 통해 작은 씨앗이 나무가 되는 과정을 그린 ‘작은 씨앗의 큰 꿈’이라는 책을 읽는 동시에 배움텃밭에 메밀 씨앗을 직접 심고 가꾸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또 워크북을 통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월별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월별 프로젝트의 백미는 저학년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고학년이 진행하는 ‘문해력 나눔 콘서트’이다. 고학년 학생들은 1학년 학생들에게 ‘작은 씨앗의 큰 꿈’을 읽어주며 채움책방 활용법을 가르쳐주고, 직접 만든 낱말 카드를 활용하여 박진감 넘치는 문해력 퀴즈를 진행한다.

◆학생 스스로 배움을 진단하는 ‘I-BEST 교수·학습’
최근 교육 현장은 학생들의 과제 지속력, 학습에 대한 열의 부족 등 비인지적 학습 요소의 결손이 기초학력 저하로 이어지는 현상을 우려한다. 이에 학교는 ‘자기조절학습’ 이론에 기반한 ‘I-BEST 교수·학습’ 에 따라 교실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주어진 과제에 대한 해결 전략을 수립하고, 자기 점검을 통해 전략을 실행하며, 그 결과를 성찰하는 과정을 주도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이 수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돕고, 나아가 학력 향상은 물론 자기효능감 고취와 같은 생활 전반의 긍정적 성장으로 이어진다.
장야초는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자기점검리스트’와 ‘자기평가’ 방법을 도입했다. 자기점검리스트는 학생이 상위 인지를 발휘해 문제 해결의 방향을 되돌아보고 과제 지속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국어와 수학 교과에서 이루어지는 자기평가는 학생들이 학습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헷갈리는 부분, 자주 범하는 실수를 직접 진단하고 기록하도록 하여 스스로 자신의 학습 상태를 성찰할 수 있도록 했다.


◆더 이상 두렵지 않은 수학, ‘수학채움학교 운영’
장야초는 학생들이 수학 학습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수학채움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10월 ‘장야 수학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평소 양질의 수학적 체험을 위한 교구 활용 수업을 학교 특색활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흥미 채움’, ‘역량 채움’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다양한 놀이와 체험 활동을 통해 문제 해결 중심의 재미있는 수학 학습을 실천한다.
수학축제에서 운영하는 10개 이상의 교구 체험 부스는 본교의 ‘수학 채움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며 수학 학습에 대한 주도성을 발휘한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학생 모두의 학습 격차를 해소하고, 창의적 배움을 함께 나누며 성장하도록 이끌고 있다.

장야초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넘어, 배움의 즐거움과 자기주도적 성장을 이끄는 지속 가능한 교육 활동을 지속해 나아갈 것이다. 모든 장야 백호들이 세상을 향해 포효하며 배움의 길을 힘차게 개척하기를 기대해 본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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