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일보 독자권익위원회 9월 정례회가 지난달 16일 오전 본사 회의실에서 열려 이동주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본보의 지면과 온라인 뉴스 보도내용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이태용 기자

동양일보 독자권익위원회 9월 정례회의가 지난달 16일 동양일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들은 올해 3분기 회의를 맞아 동양일보의 지면과 보도 방향에 대한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기사 외에도 시·수필, 동양일보의 문화행사 등 독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독자들의 '읽는 즐거움'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달라고 당부했다.
지면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 제시와 지역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이날 회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 싣는다.

■참석위원

◇이동주(JM미래문화연구원장) 위원장
◇육경애(독립기념관 이사) 위원
◇이혜진(전 옥천교육장) 위원
◇방재윤(전 청주 개신초 교장) 위원
◇최구영(진진공인중개사 대표) 위원
◇이욱희(전 충북도의원) 위원

-때 2025년 9월 16일
-곳 동양일보 회의실
-진행 이동주 위원장
-정리 이태용 취재부 기자
-사진 이태용 취재부 기자

●이동주 위원장

동양일보 30주년에 발맞춰 지역 언론을 접한 지도 벌써 5년 차가 됐습니다. 오는 22일 동양일보 발행호수가 9000호에 이르게됩니다. 9000호를 바라보면서 동양일보는 청주 지역에서만이 아닌 중부권의 소식을 전해주며 회초리 같은 언론으로 단단히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또 만물박사 선발대회, 충북조달박람회, 송년회, 호외 발간 등등 지역경제의 든든한 주춧돌 역할은 물론 ‘아이러브포엠’을 비롯한 문학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도 한몫하고 있는데 일반 언론사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힘든 일을 도맡아 추진하는 것 지켜보는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늘 감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구한 기간 지역 언론사로서 송곳 같은 비판과 질타 그리고 대안을 만들어내는 신문이 많지 않은데 그래도 그중에 동양일보는 정치권이나 또는 권력에 눈치 보지 않고 가차 없이 채찍질 하는 역할을 꾸준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칼럼의 동양일보 정체성이 강화된 것 같아 아주 좋습니다. 9월 9일자 15면 동양칼럼 박노호 한국외대명예교수의 '정돈(整頓)하지 않으면 전진(前進)할 수 없다'는 현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현상을 꿰뚫어 보고 이 사회에 하고싶은 말을 의식있는 독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될수 있도록 용기를 낸 글이었습니다.
이처럼 혼돈된 사회에 대한 정리정돈 없이는 나라의 비전과 번영은 없다는 단호한 진단과 처방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러한 논단의 정의 사회 구현의 장이 지면에 채워지는 것이 동양일보의 상징이자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세상에 이로운 말을 전하는 동양일보의 풍향계와 칼럼난을 위해 깊이있는 고민과 용단을 내려주시는 필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 최근 신문의 13면을 반드시 살펴보게 됩니다. 콩알뉴스가 대폭 증가해 지인들의 부음이나 경사를 알 수 있고 전시, 강연, 시민강좌, 모임 등 시시콜콜한 뉴스를 다뤄 친근한 지역 소식지 같은 푸근함을 느끼곤 합니다. 이로 인해 그간 강하고 딱딱하게만 느꼈던 동양일보의 이미지 개선에도 한 몫을 할 것 같습니다.

●방재윤 위원

충북 보은농고 출신으로 산림청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5급 기술고시에 합격하고 청내 주요보직을 거친 후 산림청장에 올라 대한민국 산림분야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알려진 조연환(77) 전 산림청장이 고향 보은에 건립된 제산컬쳐센터 제산평생학습 이사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1일자 1면 '고향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화제의 인물 조연환(전 산림청장 보은 제산평생학습 이사장)은 그의 인생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설명해주는 기사로 인물과 센터에 대한 소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보은 제산컬쳐센터는 지역 출신 기업인인 김상문 인광그룹 회장이 200억원의 사재를 들여 지역 내 어린이와 젊은 세대, 노인들이 모여 책 읽기와 여가를 즐기는 도시형 문화공간으로 보은지역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새바람을 일으키게 됐습니다.
고향을 위해 큰 돈을 들여 문화센터를 건립한 훌륭한 사업가와 그 뜻을 펼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큰 인물들이 있는 것은 보은 지역에 사는 군민들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구가 감소해 소멸 위기에 있는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바람으로 활기를 불어넣는 활력소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자신과 집단의 이익만을 위해 끝없는 싸움을 하고 있는 현실에 좋은 본보기가 됐습니다.
저는 보은이 고향은 아니지만 3년 동안 근무했던 곳에 좋은 소식이 전해져서 기쁘고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제산컬쳐센터 제산평생학습원이 활성화돼 보은 지역에 있는 어린이, 학생, 청년, 노인들 까지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혜진 위원

동양일보를 읽을 때마다 감사하게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2면에 나오는 ‘아침을 여는 시’입니다. 매일 우수 선작 시로 메말라 가는 현대인들의 정서를 어루만져주는 귀한 코너이자 작가와의 만남이 기다려지는 감성지면으로서 항상 챙겨보고 있습니다.
또 4면과 15면에 나오는 각계의 우수한 인재들의 기고와 오피니언 필진의 아주 수준높은 기고는 독자의 마음을 속시원하게 대변해주고 풀어줌은 물론 많은 지혜와 상식·공감을 주고 있어 잘 읽고 있습니다.
13면의 '콩알뉴스'는 지역사회 생활밀착 소식으로 독자들의 궁금증 해소는 물론 소통의 창구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민의 신문 역할을 아주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8월 29일자 7면에 실린 '시대를 일깨운 중원인 중산 안동준' 시리즈가 33회를 끝으로 연재가 종료돼 많이 아쉽습니다.
안동준 시리즈는 두고두고 마음에 담아둘 귀한 시리즈로서 지역의 자긍심을 높여주었다고 느낍니다. 특히나 이날 실린 '중산의 아들 안건일 현 충주 미덕학원 이사장 인터뷰'를 통해 안 이사장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 교육계에서 열정을 다한 그간의 일생을 보여줘 독자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앞으로 충청지역의 또 다른 선구자를 발굴해 연재가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육경애 위원

지난 9월 8일자 7면 '주민 목소리 듣고(최민호 시장), 주요현안 살피고(최재구 예산군수)'를 보면서 일하는 지자체 단체장의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최 시장이 주민들과 1박2일을 보내며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려는 노력은 실생활에서 직접 느끼는 공감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모든 요청사항을 해소시켜 주민들이 행복한 세종에서의 삶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은 가슴을 뜨겁게 했습니다.
최 군수의 주요사업 현장방문도 집중호우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사진도 현장감 있어 좋았습니다.
지난 7월 2일자 11면 '주민주도 귀농·귀촌 활성화 시범사업 도입' 기사를 읽고 단양군의 사업이 인구감소지역의 모델로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최근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감을 실감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어 귀농귀촌 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추세이고 정부의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이 발표됐지만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습니다.
특히 귀촌인은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길 바라고 일자리 지원사업과 밀도 높은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현 실정입니다.
정부의 정책에는 귀농인은 일·삶 균형(워라벨) 등의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발표도 있지만 아직은 아쉬움이 더 많고 이런 흐름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귀농·귀촌인의 거주환경 조성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단계적으로 늘려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단양군의 주민주도 귀농·귀촌 활성화 시범사업 도입은 뜻 깊습니다.

●이욱희 위원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충청 지역의 대표 언론사인 동양일보는 언제나 지역의 소식들을 누구보다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 주고 있어 지역의 신뢰받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에만 치중되어 있는 많은 언론사들과 달리 잘 다루지 않는 지역 이야기들을 지역 주민분들을 위해 전달해 주고 있는 동양일보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의 경제 살리기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지난 6월 30일 1면 '앞으로도 지역기업, 업체 살리기 앞장서겠습니다'는 올해로 3번째를 맞은 충북조달박람회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농산물직거래마켓과 함께 열려 성황리에 마쳤다는 기사였습니다.
지난 6월 26일부터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우리 지역의 우수제품들을 여러 기관과 단체에게 선보이고 알리는데 동양일보가 충분한 역할을 하였다고 자부합니다.
실제로 참가한 한 업체의 대표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업체를 알리는 데 일조하는 계기가 됐다며 반가워했습니다. 또 박람회 기간 동안 각각의 참가업체를 알리는 동양일보의 지면은 경기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업을 알리고 상생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역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동양일보가 됐으면 좋겠고 사회, 교육, 경제, 문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충청 지역의 주민들,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위해 좋은 정보들을 제공할 수 있는 언론사로 자리 잡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최구영 위원

지역의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잘 다뤄져 동양일보의 독자로서 뿌듯했습니다.
지난 9월 1일 4면 '시외버스터미널, 시민편익이 우선'이라는 청주시의회 박태순 의원의 기고문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회자되고 있는 논쟁이었는데 정쟁의 논리가 아닌 시민편익의 기준에 우선순위를 둬 원칙에 따른 의사결정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또 청주를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청주시가 장차 인구100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커다란 그림도 함께 그려져 그것 또한 반영된 결과로 귀결되기를 바라봅니다.
지난 8월 20일 1면 '동의보감' "허준, 왜란 전부터 단독 집필했다."는 동양일보가 지향하는 우리의 예술과 문화, 문화재 속에 숨어 있는 사상과 정신을 오롯이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최영성 한국전통문화대 교수의 전통문화연구 결과를 심도 있게 취재해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좋은 기사였습니다.
지난 7월 3일자 15면 오늘의 주장 '생활인구 늘리기가 답이다'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시대에 잘 부합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유래를 볼 수 없는 인구감소국입니다. 이러한 인구감소시대에 인구가 몰리는 곳과 인구가 감소하거나 소멸되는 현상을 얘기하며 그에 타결책을 제시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 중 하나입니다.
인구가 늘지 않더라도 인구가 감소하는 지방소도시에 쉼터로 머물면서 지역의 실질적인 활력을 높이는 생활인구를 늘리자는 주제였는데 생활인구 늘리기로 인구의 근본적인 정책 외에 지방소멸시대에 농촌지역이 정체성을 유지하며 상생하기를 바랍니다.

●지영수 취재국장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거듭하면서 동양일보 지면에 대한 위원님들의 애정과 관심이 더욱 깊어져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앞으로 개최될 회의에서도 따뜻한 격려와 날카로운 조언 아낌없이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위원님들의 애정어린 지적과 의견을 지면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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