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이번 추석은 최장 열흘에 이르는 '황금연휴'다.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가족들과 도심 속 휴양지를 찾아 소중한 추억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객들을 위한 지역 힐링 명소를 소개한다. /편집자
◆미동산수목원, '꼭 가봐야 할 수목원' 2년 연속 선정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미동산수목원(미원면 수목원길 51)은 지역 내 대표적인 생태 체험 공간이다. 이곳은 1000여종의 식물을 보전·관리하고 있으며, 산림과학박물관과 곤충생태관, 목재문화체험장, 숲속생태도서관, 숲 해설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
특히 미동산수목원은 최근 산림청이 발표한 '2025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에 2년 연속 선정되며 명실상부한 충북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산림과 생태, 체험과 교육을 아우르는 특별한 공간으로서 전국적인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추석 무렵 수목원은 가을로 접어드는 숲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초록이 채 가시지 않은 나무들과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숲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나무 데크길과 숲속 산책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걸을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특히 많다. 숲길을 거닐며 맑은 공기를 마시다 보면 지친 몸과 마음이 절로 치유된다.
아이들과 함께 곤충생태관과 산림박물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교육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체험을 통해 자연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또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에서는 청주 도심과 미동산 일대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미동산수목원은 추석 연휴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5시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옥화자연휴양림,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
충북 청주시 미원면 옥화리에 자리한 옥화자연휴양림(운암옥화길 140)은 옥화구곡의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휴식 공간이다.
휴양림 안에는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캠핑장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이 마련돼 있어 체류형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산림문화휴양관은 깨끗한 객실과 편의시설을 갖춘 숙박동으로 가족 단위 이용객에게 인기가 높다. 숲속의 집은 나무 향 가득한 통나무집 형태로 지어져 자연 속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캠핑 또한 묘미다.
특히 숲속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산림욕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전망대에서는 옥화구곡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와 숲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적합하다.
또 인근에 옥화구곡 관광길과 청석굴 등 자연 명소가 있어 연계 관광도 가능하다. 옥화자연휴양림은 추석 연휴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국립세종수목원, 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
세종시 중앙공원에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세종 수목원로 136)은 국내 최초의 도심형 국립수목원으로, 축구장 90개 면적에 달하는 65ha의 넓은 부지에 20여개의 테마 정원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4계절전시온실'은 국립세종수목원의 랜드마크다. 지중해온실, 열대온실, 특별전시실 등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열대·아열대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정원문화의 멋을 느낄 수 있는 '한국전통정원'도 조성돼 있다. 이곳은 서울 창덕궁 주합루와 부용정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 궁궐정원과 담양 소쇄원의 특징을 담은 별서정원, 민가정원 등으로 꾸며졌다.
이외에도 분재원, 생활정원, 어린이정원, 희귀·특산식물전시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또 추석 연휴기간(3~9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전통놀이 한마당'도 진행된다. 공기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11종과 장구, 징, 꽹과리 등 전통악기 5종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반려식물 가드닝과 상담, 맞춤형 식물관리를 위한 반려식물 클리닉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국립세종수목원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추석 당일인 6일에는 휴관한다.
◆베어트리파크,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체험 명소
세종시 전동면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신송로 217)는 이름 그대로 곰을 비롯한 다양한 동물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테마파크다.
100여마리의 반달곰과 불곰이 있는 이곳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곰 외에도 사슴, 염소 토끼, 다람쥐 등 다양한 동물과 1000여종의 꽃과 나무들이 즐비해 온 가족이 함께 둘러보기 좋다.
특히 곰 먹이주기 체험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또 가을철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비밀의 산책길'을 따라 걷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다.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뤄 단풍과 낙엽을 밟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추석 연휴인 5~7일에는 반려식물 '크로톤'과 '미니황금사철'을 선착순 100팀에게 증정하며, 스페셜 가든 투어와 가을 소품 만들기 체험(단풍 키링, 팔찌)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
베어트리파크는 이번 연휴 기간 휴무 없이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월~목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이며, 금~일은 오후 8시까지다. 입장 마감 시간은 폐장 1시간 전이다. 김민환 기자 kgb526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