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의 여러 군부대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해 군당국과 보건당국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보은군 장안면의 한 육군부대 소속 장병 3명이 설사 등 증세를 보였다. 이후 청주, 괴산, 증평 등 도내 9개 시·군 군부대 13곳에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잇따랐다.

현재까지 140여명이 관련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전날 이들 부대에 보급된 음식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관을 파견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내에 공군 등 대규모 부대가 많아 식중독 의심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 관계자는 "일선 시·군 보건소가 부대와 접촉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군부대 특성상 정보 접근이 제한돼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충청 지역 여러 군부대에서 수십여명의 장병이 원인 불상 설사와 복통 증상을 호소해 군 병원과 민간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면서 “피해 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장병들의 급식 안전에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철저한 역학조사와 신속한 원인 규명, 재발 방지를 위한 식자재 관리와 급식체계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환 기자 kgb526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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