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만 8세 아동 모두 지원… 굿뜨래페이로 양육비 절감·지역경제 활성화
부여군이 저출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출산·양육 지원 정책을 대폭 강화한다. 군은 기존 출산장려금 제도를 ‘출산육아지원금’으로 전면 개편하고, 오늘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새 제도는 출생 순위에 상관없이 아동 1인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출산 직후에는 출생일로부터 11개월 이내의 영아를 양육 중인 보호자에게 일시금 50만원을 지급하고, 이후 생후 12개월부터 만 8세 10개월(106개월)까지는 매월 10만원씩 95개월 간 분할 지급한다.
지원 대상은 부여군에 주민등록을 둔 0~만 8세 모든 아동이며, 출생 신고 이후 해당 아동의 거주지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로 지급된다. 이를 통해 가정의 양육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여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도 개편은 기존 출산 순위별 차등 지원 방식(첫째 5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500만원)을 폐지하고, 모든 아동에게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군은 제도 시행 과정에서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산부와 출산 예정자를 대상으로 1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기존 출산장려금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출산육아지원금은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의 미래에 대한 부여군의 약속”이라며 “아이의 출생이 곧 기쁨과 자부심이 되고, 군민 모두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부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여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