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을 비롯해 지역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공보의 배치율은 각각 85.6%와 40.2%였다. 작년 각각 93.5%와 54.4%에서 올해는 90% 선과 50% 선이 붕괴한 것이다
특히 보건소는 지난해 138곳에서 올해 6월 132곳으로 줄었다. 실제 공보의 배치 보건소 수는 지난해 129곳에서 올해 113곳으로 더 감소했다. 충북을 비롯해 △충남 △경기 △강원 △전북 △경남 △제주 지역은 공보의를 다 배치하지 못했다.
또 공보의 배치 보건지소 수는 665곳에서 496곳으로 급락, 배치율 50%조차 붕괴됐다. 지침상 배치 대상 보건지소가 있는 시도 중에서는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공보의를 다 채우지 못했다.
공보의가 보건지소에 배치되지 않아 의과 자체가 미운영되는 일도 있었다.
미배치 보건지소 738곳 중 532곳은 공보의 순회진료를 통해 운영 중이다. 78곳은 기간제 의사, 원격 협진 등을 통해 운영하고 있지만, 128곳은 의과 자체를 미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8곳으로 가장 많고 △충남 18곳 △전남 18곳 △전북 17곳 △경북 16곳 순이었다.
올해 복지부가 요구한 전체 인원은 1387명이었지만, 실제 편입된 인원은 738명(53.2%)에 그쳤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윤 정부가 초래한 의료 대란의 충격으로 지역의료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공보의 부족 문제는 지역의료의 붕괴 및 의료서비스의 질 양극화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라고 지적했다. 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