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사진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과의 배터리 합작 공장(HL-GA 배터리회사)에 필수 인력 파견을 재개하며 공장 건설·운영 정상화에 나섰다.
13일 LG엔너지솔루션 등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됐다 풀려난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들은 한 달간의 유급휴가를 마치고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4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과의 배터리 합작 공장에서 자사 47명과 협력사 인원 250여명이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된 이후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했다.
구금 당시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 직원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은 구금 사태 8일 만에 귀국,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에게 추석 연휴 종료까지 유급휴가, 건강검진,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을 지원했다.
이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단기 상용(B-1) 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소지자가 미국 공장에서 장비의 설치·점검·보수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함에 따라 출장 재개를 결정했다.
다만 현재 출장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 전원은 B-1 비자 소지자이며, ESTA는 단순 미팅이나 행사 참석에 한해서만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HL-GA 배터리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가 2023년 43억달러(약 6조원)를 공동 투자한 배터리셀 합작공장이다.
양사가 추가로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조지아주가 발표한 것까지 합치면 전체 투자 규모는 9조원에 육박한다.
합작공장은 미국 조지아주 앨라벨에 약 355만평 규모로 조성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지 한쪽 끝에 자리 잡고 있으며, 연간 약 30기가와트시(GWh), 전기차(EV) 약 40만대 분량의 배터리셀을 양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합작공장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준공·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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