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고 쿠마·스티븐 홀 등 참여…12월 19일 최종 당선작 선정
충주시가 추진 중인 시립미술관 건립 국제지명 설계 공모에 전 세계 유명 건축가들이 참여,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최근 건축·도시 분야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열어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과 한국을 대표하는 대표 건축가를 포함해 국내·외 6개 팀을 시립미술관 설계에 참여하도록 지명했다.
공모에 지명된 해외 건축가는 △일본 겐고 쿠마(Kengo Kuma & Associates) △포르투갈 미누엘 아이레스 마테우스(Aires Mateus) △미국 스티븐 홀(Steven Holl Architects) 등 3명이다.
겐고 쿠마는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과 네즈미술관 설계로 잘 알려져 있고, 목재와 자연 소재를 활용한 따뜻한 공간 미학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아이레스 마테우스는 스위스 포토 엘리제와 그란돌라 미팅센터 설계로 유럽 현대건축의 최소주의를 대표하는 건축가로 잘 알려져 있다.
스티븐 홀은 핀란드 키아스마 현대미술관과 미국 켐퍼 미술관 설계를 통해 빛과 공간을 예술적으로 해석한 건축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건축가는 △유현준앤파트너스(유현준) △UIA건축사사무소(위진복) △SKM Architects(민성진) 등 3명이 운영위원회 심사와 추천으로 확정됐다.
유현준 건축가는 오아르 미술관과 JYP엔터테인먼트 사옥 등 문화·상업 시설을 설계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위진복 건축가는 ‘클라우드 아케이드’와 ‘2025 오사카엑스포 한국관’ 건립설계에 참여해 참신한 공공건축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민성진 건축가는 자이 주택문화관과 ‘아난티 앳 부산 코브’ 등에 참여해 예술성과 실험성이 조화를 이룬 건축설계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6개 팀은 약 3개월간 설계안을 준비해 제출한 뒤 오는 12월 19일 작품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결정하게 된다.
조길형 시장은 “충주시립미술관은 건축물 자체가 예술이 되는 도시의 새로운 상징으로 탄생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함께 충주 품격을 높이고, 시민이 자랑할 수 있는 문화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립미술관은 내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39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910㎡ 규모로 호암공원에 들어선다.
이곳은 전시실과 수장고, 북카페, 교육실, 다목적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돼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예술을 함께 누리는 열린 미술관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