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강혜승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충북지사장

▲ 강혜승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충북지사장

“장애인들이 직업생활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공단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혜승(54)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충북지사장은 오늘도 장애인 일자리 매칭을 위해 밤낮없이 고민한다.
강 지사장은 “도내 장애인 의무 고용기업은 1068곳, 장애인 근로자 6805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중심으로 장애인 근로자 일자리 매칭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고용의무사업주(모회사)가 장애인 고용을 목적으로 일정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에서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에서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고용률에 산입하는 제도다.
강 지사장은 “충북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에는 △SK하이닉스 ‘행복모아’ △LG화학 ‘행복누리’ 등 장애인 근로자 고용에 앞장서는 기업들이 많다”며 “이곳에 취업한 근로자들은 생산공장 방진복 세탁과 수선 업무 등 적성에 맞는 업무를 선택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고용이 의무화되고 있지만 경험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도 많이 있다”며 “희망하시는 기업은 공단과의 상담을 통해 고용 연계 방안 마련에 도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강 지사장은 임기 중 가장 보람찼던 일에 대해 “도내 A기업이 타 지역으로 사옥을 옮기면서 20명의 장애인 근로자가 실직 위기에 놓였었다”며 “이에 공단 임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 직업훈련을 통한 실직자 이직에 도움을 드렸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는 “충북은 청주를 중심으로 반도체·생산공장 등 다양한 기업들이 분포돼 있어 장애인들의 취업 시장 환경이 개선돼 있다.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근로자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있으니 언제든 공단을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어 “장애인 고용 복지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역 장애인 근로자들이 큰 꿈을 갖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96년 개소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충북지사는 장애인근로자가 직업생활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주의 장애인고용을 돕는 등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중증장애인 취업을 돕기 위해 △지원고용제도 △인턴십 제도와 같은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매년 2000여명의 도내 장애인 근로자가 충북지사를 통해 취업하고 있다.
서울 출생인 강 지사장은 과천고, 중앙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4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입사해 30여년간 장애인 일자리 매칭을 위해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끝>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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