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문화원, 학술세미나 열고 ‘유네스코세계복합유산 등재’ 본격 추진
영산(靈山)으로 불리는 공주시 계룡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유산 등재 기준상의 적합도에 맞출 노력을 더욱 배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지금까지 순수 민간운동으로 추진해온 해당 노력을 지자체와 국가유산청 등 공공 행정기관이 나서 총력을 펼쳐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공주문화원은 15일 오후 2시 공주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의 영산 계룡산 유네스코세계복합유산 등재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일주 문화원장은 “국내외 명산은 많지만 영산은 흔치않다. 계룡산이 공주에 있는건 축복”이라며 “계룡산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지질학적으로 이미 입증 됐고, 이름에서 보듯 봉황과 용의 결합체인 산은 국내에 없다”며 계룡산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계룡산은 민속신앙이 수백년간 유지되는 과정에서 불교 유교 도교 단학 등 유불선 각종 종교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존재했고, 조선 중악단을 비롯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자락에 숙모전(전각)을 보유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세미나에는 지역내 기관장, 단체장, 학자 등 전문가, 시민이 대거 참석해 계룡산의 세계복합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한 역사·문화·지질·경관 등 다층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조명했다.
서정석 공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영산 계룡산의 복합유산적 가치’(최석원 전 공주대 총장) △계룡산의 지질 특징(서광수 공주대 명예교수) △계룡산의 유교문화유산과 국행제의(이해준 공주대 명예교수) △계룡산의 경관과 문화유산적 가치(이찬희 공주대 교수) △계룡산의 시문(詩文)(한창섭 호서대 박사) 등의 5개 주제 발표가 2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공주문화원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제시된 연구 성과를 토대로 오는 12월 12~13개 주제를 묶은 단행본을 발간할 계획이다.
이 단행본에서는 계룡산의 신령성이 지닌 탁월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 등재의 당위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일주 공주문화원장은 “충남을 넘어 한국의 명산이자 영산인 계룡산은 우리 민족 정신문화의 요람이자 금강과 어우러진 복합문화유산의 보고”라며 “공주시민의 오늘과 같은 열화와 같은 관심을 바탕으로 계룡산을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등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