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아 의원 "거짓말 하는 KT, 악의적 축소·은폐 행태" 비난
KT 무단 소액결제 불법 기지국 ID가 추가 발견되면서 피해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범행에 쓰인 기지국 아이디(셀 아이디) 4개 외에도 추가 불법 아이디가 발견돼 현재까지 모두 20여개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단 소액결제를 당한 피해자 수도 10명 이내로 추가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23일 KT는 무단 소액결제 사건 피해자가 362명 집계했다.
경찰이 지난 13일 발표한 피해자는 220명, 피해 금액은 1억4000여만원이다.
같은 당 황정아(대전 유성구을) 의원도 KT가 발표한 인원 외 피해자가 경찰이 파악한 대상에 포함된 경우가 있어 알려지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황 의원에 따르면 불법 기지국에 접속한 인원수 역시 기존 2만30명에서 2000여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불법 기지국에 접속된 피해자의 휴대전화 번호,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던 것으로 미뤄 추가 피해자들의 정보도 유출됐을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KT가 추가 피해자에게 불법 기지국 ID 접속 여부를 고지했는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추가 신고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황정아 의원은 "추가 피해가 없다는 식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던 KT의 거짓말이 결국 드러났다"며 "KT의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축소·은폐 행태에 대해 징벌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