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강 코스모스 단지와 황포돛배가 어우러진 가을 정원 전경. [사진 부여군]
백마강 코스모스 단지와 황포돛배가 어우러진 가을 정원 전경. [사진 부여군]

71회 백제문화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부여군이 당시 백마강에 띄웠던 황포돛배 일부를 육상으로 올려 군민들에게 아름다운 가을정취를 보여주고 있다.

군은 지난 13일부터 백마강 둔치 일원에 조성한 16ha 규모의 코스모스 단지 300m 구간에 황포돛배 20척을 설치해 이달 말까지 가을 정원의 풍경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코스모스 꽃길과 강물, 황포돛배가 어우러진 풍경은 백제의 전통미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담아내고 있다.

백마강 구드래나루터로 유람선을 타러 오는 관광객들은 멋진 경관 풍경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등 색다른 가을 풍경에 감탄사를 쏟아낸다.

황포돛배의 진가는 LED등으로 불을 밝혀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야간에 더욱 두드러진다.

야간 LED 등으로 불 밝힌 백마강의 멋스러운 황포돛배. [사진 도복희 기자]
야간 LED 등으로 불 밝힌 백마강의 멋스러운 황포돛배. [사진 도복희 기자]
주변 둔치에 핀 코스모스와 어우러진 황포돛배. [사진 도복희 기자]
주변 둔치에 핀 코스모스와 어우러진 황포돛배. [사진 도복희 기자]
허수아비가 세워진 꽃밭과 황포돛배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사진 도복희 기자]
허수아비가 세워진 꽃밭과 황포돛배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사진 도복희 기자]
황포돛배가 한밤의 백마강 둔치를 지키고 있다. 형형색색 조화로운 불빛이 야간 풍경을 멋지게 연출한다. [사진 도복희 기자]
황포돛배가 한밤의 백마강 둔치를 지키고 있다. 형형색색 조화로운 불빛이 야간 풍경을 멋지게 연출한다. [사진 도복희 기자]
꽃과 어우러진 황포돛배의 조명빛은 해상강국으로 면모를 떨쳤던 백제의 융성했던 당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사진 도복희 기자]
꽃과 어우러진 황포돛배의 조명빛은 해상강국으로 면모를 떨쳤던 백제의 융성했던 당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사진 도복희 기자]

황포돛배는 어둠이 깔리기 직전 오후 5시부터 경관용 LED등을 켜고 빨강 노랑 초록 파랑 4색을 자유자재로 변환시키며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낮시간에 백마강 유람선을 타러 온 한 관광객은 배만 탈줄 알고 왔다가 흐드러지게 예쁜 코스모스길을 걷고, 백마강 풍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황포돛배까지 보면서 화려했던 백제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고 즐거워 했다.

특히 LED등으로 형형색색 불을 밝힌 야간의 황포돛배를 보며 사진을 찍던 관광객은 이곳이야말로 풍경맛집이고 최고의 포토존이다. 너무 멋져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며 자신이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고 친구들에게 자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제는 1500년 전 웅진(공주)에서 사비로 천도한 이후 서해(황해)를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한반도에서 독창적이고 활발한 해상활동을 벌였다.

부여군은 이를 모티브로 백제문화제 당시 행사기간 내내 백마강에 황포돛배를 띄워 융성했던 당시 해상활동의 영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부여군은 내년도 백제문화제 행사 때는 백제의 해상활동을 콘셉트로 한 황포돛배 설치 및 활용 규모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부여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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