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천안과 아산의 경계를 넘나들 때 교차로에서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됐다.
행정구역이 달라 출동 시마다 단절됐던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이 양 도시 간 협력으로 일부 통합돼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18일 천안시와 아산시에 따르면 양 시는 협의를 통해 시간 경계구역의 긴급차량 신호 제어권을 일원화했다.
배방읍 장재리 등 일부 아산시 경계 구간의 통신회선과 신호 제어권을 천안시로 이관, 긴급차량의 ‘끊김 없는 우선신호’ 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긴급차량이 주요 교차로에 접근하면 차량의 위치와 방향을 자동 감지해 해당 교차로 신호를 녹색으로 전환, 정지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자체별로 교통신호체계 운영 주체가 달라 시·군 경계를 넘을 경우 신호가 끊기는 문제가 발생해왔다.
이번 협의로 △요진아파트 △갤러리아입구 △펜타포트사거리 등 3개 교차로의 신호 제어권을 천안시로 변경하고 아산권역 내 장재·배방·탕정·아산 119구조구급센터 차량과 우선신호 시스템을 연계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경계를 넘어서는 긴급차량의 이동 시간이 단축돼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최재기 기자 newsart7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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