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강우일수 25일…병해·품질 저하 우려

서천군은 가을 장마로 농작물 생육과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철저한 관리와 대비를 당부했다.
군에 따르면 16일 기준, 9~10월 강우일수는 25일로 지난해 동기 7일과 비교해 크게 늘었으며, 비가 오지 않은 날은 6일에 불과해 파종과 수확 등 농작업이 지체되고 있다.
벼는 장기간 강우로 인해 깨씨무늬병과 이삭마름병 발생이 증가하고, 수발아 현상도 관측되고 있다. 논 토양 과습으로 수확이 늦어지면서 2모작(밀·보리)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난지형(대서) 마늘은 지면 과습으로 기계 작업이 어려워 파종이 늦어지고 있으며, 이미 파종한 포장에서도 무름·썩음 증상으로 재파종 사례가 늘고 있다.
배추와 무 역시 생육 초기에 겪은 고온 피해에 이어 지속적인 강우로 무름병과 썩음병이 확산,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
김도형 서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현장에서 농업인을 만날 때 마음이 무겁다”며 “대서마늘은 늦어도 10월 내 파종을 마치고, 배추·무 무름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비가 오기 전 마이신계 약제를 5일 간격으로 살포해 병 진전을 억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천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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