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한화이글스가 홈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채 대구로 이동한다.
한화는 18일~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은 9대 8로 승리했지만 2차전은 3대 7로 패했다.
지난 18일 열린 1차전은 정규시즌에서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차지한 한화 폰세와 한화전 2경기 방어율 ‘0’을 기록한 가리비토 간 선발 맞대결이 이뤄졌다.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양팀 타선이 폭발하며 난타전이 펼쳐졌다.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가 중전안타, 김영웅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재현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는 등 3점을 뽑아냈다.
한화는 2회말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우측 ‘몬스터 월’을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는 등 5점을 획득하며 5대 3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3회와 4회 각각 1점을 뽑아내며 5대 6으로 역전했지만 한화가 6회말 손아섭과 채은성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재역전했다. 채은성은 8회말에도 1타점을 추가하며 9대 6으로 격차를 벌렸다.
삼성은 9회초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이재현의 솔로홈런과 이성규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뒤이어 등판한 김범수가 후속 타자들을 잡아내며 1차전 승리를 따냈다.
7회 구원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문동주가 MVP를 받았다.
19일 열린 2차전은 한화 와이스, 삼성 최원태가 선발로 나섰다. 한화는 1회말 루이스 리베라토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삼성이 3회초 김영웅의 2타점 적시타 등 대거 4득점을 뽑아내 1대 4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4회초 디아즈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 강민호는 9회초 한화 구원투수 엄상백으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말 노시환이 삼성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는 등 2득점 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했다.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운 삼성 선발 최원태는 2차전 MVP에 선정됐다.
1승 1패로 시리즈 동률을 이룬 양팀은 오는 21일~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자리를 옮겨 3·4차전을 치른다.
3차전은 한화 류현진과 삼성 후라도의 선발 맞대결이 예상된다. 김민환 기자 kgb5265@dynews.co.kr